한국의 인터넷업계는 이제 해외사업 등 신규 성장 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9일 ‘국내 인터넷 업계, 당면 이슈와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야후 등 미국 인터넷기업들은 해외 사업의 호조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반면 NHN·다음커뮤니케이션·CJ인터넷·네오위즈 등 한국의 주요 인터넷기업들은 작년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국내 인터넷기업들의 성장 정체 이유를 협소한 내수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신규 사업 개발비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포털·온라인게임·쇼핑몰 등 인터넷 사업의 3대 부문 모두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포털 부문에서는 인터넷 광고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검색·게임·유료콘텐츠 등으로 수익원 다변화에는 성공했지만, 이제 태동 단계인 해외 진출의 성공 여부가 재도약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게임은 수출주도형 고부가 상품으로 자리매김했으나, 기존 수출 우위 지역이던 중국시장에서의 위험 요인 극복 등이 새로운 과제로 부각됨에 따라 해외 진출을 강화할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글로벌화 진전에 따라 규모의 대형화 등 조직구조 재편도 필수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쇼핑몰로 대표되는 전자상거래의 경우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쇼핑 채널로 정착했지만,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빚어진 저조한 수익률을 끌어올릴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재철 수석연구원은 “4분기 부터는 계절적 특성에 따른 트래픽 증가와 검색 광고 시장 확대 등으로 소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내년부터는 현재 추진 중인 주요 업체의 해외사업 성과에 따라 실적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또 “업체별로 연관 산업 부문과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전방위적 구조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며 “통신·엔터테인먼트 등 인접 산업군에 있는 업체들의 진출로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수직적 계열화도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장은 기자@전자신문,je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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