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SW상품대상 10주년]발자취/주관기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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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 10년 발자취

 지난 10년 간 신소프트웨어대상은 외형적·내형적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 10년 동안 총 297개 우수 소프트웨어제품이 선정됐으며, 신청기업 수는 2920사에 달해 평균 1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이 시기는 안철수연구소·한글과컴퓨터·핸디소프트 등 지금은 유명한 회사이지만 당시 중소 벤처 기업이었던 회사들을 발굴·소개해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의 성장 기틀을 형성하는 시기이기도 했다.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은 지난 94년 다가올 21세기 우리나라 경쟁력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별다른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소프트웨어의 힘은 필수적이라는 의견 아래 전자신문사와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공동으로 국내 최초로 소프트웨어 관련 시상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시상을 위한 제반 경비와 수상업체에 수여되는 상금은 KT가 후원했다.

 그해 10월 본격적으로 접수가 시작돼 첫해에서는 96종의 제품이 신청서를 접수시켰는데 이단형 시스템공학연구소 부장 등 심사위원들이 제품을 심사, 핸디소프트의 ‘핸디*워드 아리랑 2.0’이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첫 시상식에는 당시 김기중 과기부 장관이 참석, 시상하고 참가 업체들의 노고를 치하하기도 했다.

 95년에는 정부조직 개편으로 신소프트웨어상의 관련 업무가 과기부 산하에서 정보통신부로 이관됐다. 과기부로부터 소프트웨어 관련업무를 이관받은 정통부는 소프트웨어 시상제도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책을 펼쳐 시상업체들이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줬다.

 이때부터 신청 기업수도 95년 293건, 96년 337건 등 폭발적으로 늘어나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이 중요한 기술 시험대로 인식됐다. 97년부터는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 최우수상이 기존의 정통부 장관상에서 대통령상으로 격상돼 소프트웨어 관련상 중에서는 최고의 권위로 자리잡았다.

 특히 연말 시상식이 소프트엑스포와 연계되면서 국내 소프트웨어인의 진정한 축제로 자리잡게 된 것도 이쯤이었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소프트웨어 산업이 다양해지면서 소프트웨어 대상도 그 영역을 확대해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2000년 8월에는 점차 세분화되는 멀티미디어 부문의 심사를 철저히 하기 위해 기존의 멀티미디어콘텐츠 부문을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부문으로 확대 개편했고 2003년 12월에는 차세대 성장동력의 핵심인 임베디드SW산업을 육성하고자 임베디드SW부문을 신설했다.

 이렇듯 신소프트웨어 대상은 아무리 좋은 솔루션을 개발해도 홍보가 부족하면 시장에서 사라지기 쉬운 소프트웨어 업종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10년 동안 쉴새없이 달려왔다.

 지난 10년이 인식이 부족했던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을 알리는 데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의 목적이 있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성장한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을 다지는 것이 신소프트웨어 대상의 목표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시상제도 약사

년도 주요 약사

1994. 10 전자신문사와 공동으로 과학기술처의 후원 하에 국내 최초로 SW 관련 시상제도 시행

1994. 12 제1회 신SW상품대상 연말시상식 및 한국SW산업인의 밤 개최

1995. 1 정부의 조직개편으로 SW관련 업무가 이관됨에 따라 정보통신부가 시상제도 후원기관이 됨

1995. 12 제2회 신SW상품대상 연말시상식 및 한국SW산업인의 밤 개최

1996. 12 제3회 신SW상품대상 연말시상식 및 한국SW산업인의 밤 개최

1997. 1 업계의 요구를 수용하여 콘텐츠부문상을 신설하기로 정보통신부와 합의

1997. 4 응모제품의 범위를 PC용에서 워크스테이션용, 온라인, 아케이드게임 등으로 확대하고 월별시상을 ‘일반SW부문’과 ‘멀티미디어콘텐츠부문’으로 확대시행

1997. 12 소프트엑스포와 연계하여 연말시상식 개최(대통령상으로 격상)

2001. 11 SOFTEXPO/DCF 2001과 연계하여 연말시상식 개최

2002. 5 한국굿소프트웨어포럼(KGSF) 창립총회 및 기념특강

2002. 8 멀티미디어콘텐츠 부문을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부문으로 확대개편

2002. 12 SOFTEXPO/DCF 2002과 연계하여 연말시상식 개최

2003. 11 SW 품질인증 및 BMT를 통한 제품 경쟁력 강화전략 세미나 개최

2003. 12 차세대 성장동력의 핵심인 임베디드SW산업을 육성하고자 임베디드SW부문 신설

2003. 12 SOFTEXPO/DCF 2003과 연계하여 연말시상식 개최

2004. 6 국산SW의 성공적인 온·오프라인 판매 및 유통전략세미나 개최

2004. 6 TTA와 IT시험인증 기반구축 사업 시행

2004. 10 신SW상품대상 우수소프트웨어 설명회 개최

2004. 10 신SW상품대상 10주년 기념 좌담회 개최

  

◆인터뷰-권태승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지난 10년간 우리 SW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 왔다면 앞으로의 10년간은 우리 대한민국이 SW 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는 구심체로서의 역할을 더욱 확대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을 이끌어 온 한국정보산업연합회 권태승 부회장은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이 나아갈 바에 대해 이렇게 정리했다.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은 이제 국내 SW산업계의 등용문이자 성공을 위한 보증수표로서 위상을 확고히하고 있습니다. 안철수연구소, 한글과컴퓨터, 티맥스소프트, 미라콤아이앤씨, 핸디소프트, 나모인터랙티브 등이 본 상을 받은 기업들임을 감안해 본다면 본 시상제도가 국내 SW산업 발전에 어떤 기여를 해 왔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권 부회장은 이를 토대로 한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강조한다.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이 국내 최고의 SW관련 시상제도이지만 수상기업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지원은 아직도 부족한 점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수상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 지원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수상기업을 위한 지속적인 언론홍보와 더불어 SW품질인증 지원, 우수SW설명회 개최, 각종 전시회 참가 지원 등을 통해 수상제품이 실질적인 매출확대와 더불어 신규 시장진출이 용이하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중입니다.”

 무엇보다 그는 또 국내 SW산업의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전도사 역할도 수행토록 한다는 생각이다.

 “매월 수상제품 선정시 산업계에 파급효과가 크고 미래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전략 SW분야 제품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시상하고 시장수요 창출을 위한 다각적인 마케팅 지원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그는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이 앞으로 국산 SW의 활용 확산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막연한 외산 SW에 대한 선호로 우수 국산 SW제품이 사장되는 안타까운 현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수상제품과 기능 및 성능이 유사한 외산 SW제품과의 BMT 결과를 지속적으로 공개함으로써 국산 SW의 우수성을 일반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입니다.”

 그는 또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을 수상함으로써 기술력과 상품성이 인정된 제품이 입찰을 수주했을 경우에는 ‘수주결과를 담보’로 ‘세제 및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윤명상 KT IT본부 본부장

 “신SW상품대상은 국내 SW에 대한 시상식이라는 형식적인 측면을 벗어나 SW업계의 실질적인 성공을 위한 보증수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수상기업의 이미지 제고, 매출증대 등 효과는 물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제품의 출시를 위해 고군분투한 SW산업인의 자긍심을 표출하는 장이라는 점에 진정한 의미가 있습니다.”

 윤명상 KT IT본부 본부장은 국산 SW 발전의 밑거름으로 자리매김한 신SW 상품대상 시상제도의 성과를 이같이 평가하고 KT 역시 SW업계의 노력과 땀이 결실하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임을 약속했다.

 윤 본부장은 대부분 영세성과 소비자의 낮은 인지도로 SW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TTA 품질인증 등을 거친 수상작을 직접 도입하는 등 KT가 이들 기업이 제대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특히 자원 부족국가인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적자원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고 그 중심에 SW산업이 안착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그는 또 “국산 SW의 아이디어와 독창성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있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제품화하지 못해 결국 실질적인 수요창출과 소비자 인식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부 지원도 우수 제품의 품질보증과 벤치마크테스트(BMT) 등을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도 브랜드 인지도에 앞서 품질인증 등으로 우수성을 검증받은 국산SW의 도입에 앞장서고 이들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정책을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신SW상품대상이 회사와 제품의 인지도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치고 병역특례업체, 정보화촉진기금 융자 등 제도적 지원과 언론 홍보와 전시회 참가 등 마케팅에 적잖은 도움이 됐다고 보고 KT도 미래의 차세대 산업을 준비하기 위한 노력으로 지속적인 지원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어느덧 10주년을 맞이한 신SW 상품대상은 SW 산업인에게 없어서 안 될 존재가 되어 있다”는 그는 “앞으로도 이벤트 성격의 시상식이라는 의미를 벗어나 한국을 대표하는 SW 제품의 홍보와 지원 창구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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