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닝일레븐’ 클럽 ‘수원 위닝’은 젊고 패기 넘치는 팀 컬러를 트레이드 마크로 갖고 있다. 지난 2002년 9월 설립돼 이제 2년이 갓 넘었지만 위닝계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력을 자랑한다.
위닝 마니아의 대표 커뮤니티였던 ‘위닝코리아’ 사이트에서 활동하던 게이머 중 수원에 거주하는 멤버들의 의기 투합으로 결성했다. 프로축구의 명문 구단으로 불리는 ‘수원 삼성’의 연고지 수원에 ‘위닝일레븐’ 클럽 하나 없어서야 되겠냐는 취지였다.
설립 4∼5년 이상 된 다른 유수의 클럽에 비하면 짧은 전통의 신생클럽이지만 현재 등록회원 200명 이상에 적극적인 활동파 회원만 40여명에 이른다. 또한 회원 대부분이 20대 초·중반으로 젊은 클럽답게 평균 연령도 낮다.
매주 금요일마다 정기모임을 갖고 자체 리그전을 벌여 실력을 키워나가는데 이 자체 리그전이 클럽 대항전에 버금갈 만큼 치열하다. 자체 리그를 앞두고 삼삼오오 모여 일주일에 두세 차례씩 하는 연습경기는 실전을 방불케 한다.
그만큼 위닝클럽 중 가장 많은 우승 횟수를 자랑하는 곳 또한 수원위닝이다. 마치 프로축구 수원삼성이 창단 이후 프로축구 리그를 휩쓴 사례처럼 수원위닝 역시 설립 이후 주요 위닝 대회를 석권하다시피 했다. 대표적으로 게임 유통사 유니아나에서 위닝일레븐 정기발매 기념으로 각 클럽별 최고 실력자를 초청해 치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신생 클럽이다 보니 종합 우승 횟수에서 다른 클럽에 뒤질지 몰라도 본격적으로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개인전과 단체전을 포함해 가장 많이 우승했다.
클럽 리더인 조경철(28)씨의 경우 개인전 우승 횟수만 13번을 차지한, 자타가 공인하는 위닝 최고수. 위닝코리아 사이트가 유명무실해지기 전까지 각종 위닝 대회 성적을 점수로 환산해 클럽별로 부여한 랭킹에서 수원위닝은 줄 곳 톱을 유지해왔다.
클럽원들은 “젊은 클럽이면서 가장 발전성 있는 클럽, 정규 ‘위닝일레븐’ 리그가 생기면 우승 후보 0순위로 불릴 클럽이 우리”라고 이구동성으로 소리 높여 말했다.
최근 수원위닝은 위닝일레븐 클럽이 온라인상에 한데 모여 활동할 수 있는 위닝일레븐(www.winning eleven.co.kr) 사이트 개설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위닝 게임을 아끼고 위닝 게임 대회를 리드해가는 클럽이라는 자부심 때문이다.
클럽원들은 이 사이트를 통해 위닝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이 다시 모이고 정보를 주고받으며 나아가 ‘위닝일레븐’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위닝 게임대회가 활성화되기만을 바라고 있다.조경철(28) 우리 클럽에서 뛰어난 플레이어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인적으로는 대외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수원위닝을 빛낼 후배들을 키워 위닝 최고의 클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최일준(25) 수원 위닝의 설립 초기부터 활동했는데 어느새 이만큼 발전한 것에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낀다. 계속해서 나아지는 클럽이 됐으면 좋겠다.
강준형(19) 무엇보다 많은 사람을 알게 돼서 좋았다. ‘위닝일레븐’을 여럿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기뻤고 사람들이 많이 모며 게임을 한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무척 행복했다.
박동혁(16) 몸과 마음을 동시에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실제 축구도 자주 했으면 한다. 앉아서 위닝만 하다보니 조금씩 건강에 자신이 없어진다. 자주 밖으로 나가서 뛰자.
김성곤(42) ‘위닝일레븐’이 ‘스타크래프트’ 리그 못지않게 대중화되기를 바란다. 물론 우리 수원위닝이 그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것이다. 우리 클럽의 안정적인 발전과 끈끈한 친목은 기본이다.
김형식(19) 온라인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혼자만 하는 경향이 많은 것이 ‘위닝일레븐’이다. 하지만 우리 클럽처럼 위닝을 잘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한데 모여 게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즐거운 일 아닌가.
박승배(20) 우리 클럽에 오면 어느 누구나 실력이 향상된다. 개성이 강한 위닝 고수들은 물론 다양한 팀을 상대로 대결해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김순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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