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기 앞두고 IA서버 업체들 ‘격돌’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주요 업체 2, 3분기 IA서버 판매실적

IA(인텔 아키텍처) 서버 업체들이 결산기를 맞아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로 2004년 회계 연도를 마무리하는 한국HP를 비롯해 LGIBM, 델 등은 4분기의 실적이 올해 전체 시장 점유율을 결정지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가격할인과 함께 대규모 세미나를 잇따라 개최하면서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내년1월 1일부터 LGIBM의 IA 서버 사업이 한국IBM에 이관됨에 따라 LGIBM이 막바지 피치를 올리고 있으며 저가 시장을 집중 공략해왔던 델도 연말까지 저가 공세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어 국내 IA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한판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IA서버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는 LGIBM이다. LGIBM의 회사 분할계획에 따라 LGIBM에서 한국IBM으로 이관되는 X시리즈 서버의 경우 3분기에 3000∼3200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분기의 2580여 대와 비교하면 16∼24%가 증가한 것이다.

 LGIBM은 이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X서버 사업이 이관되면서 남은 마케팅 예산을 4분기 시장 공략에 ‘올인’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IBM은 X206·X226·X306 등 3개 모델을 전략 모델로 선정하고 경쟁사 수준 또는 그 이하의 가격으로 특가판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DB·그리드·클러스터링 등 소그룹별 세미나를 잇따라 개최하고, 11월부터는 전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면광고·텔레마케팅·DM발송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시작할 방침이다.

 한국HP 역시 이달 들어 IA서버 시장에서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달 말로 2004년 회계 연도가 마감되기 때문에 보다 좋은 실적을 올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세븐일레븐 등 대형 사이트의 수주에 힘입어 5340여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으나 3분기에는 이렇다할 대형 호재가 없어 4530∼4540여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한국HP는 이처럼 회계 연도 마감을 앞두고 수주 물량이 줄자 이달 초부터 중소기업 및 소호 사업자를 겨냥해 ‘SMB (Simply Must Buy)’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저가형 프로라이언트 서버인 ‘HP 프로라이언트ML110’ 모델을 110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 2분기 1550여대에서 3분기 1700여대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델은 저가 공세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 아래 중소·중견 기업을 겨냥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합쳐 110만원(부가세 제외)에 제공하고 있다.

 박영하기자@전자신문

 yhpark@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