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정보 표준 메타 데이터베이스 시범운영기관으로 선정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데이터베이스 표준화를 위한 관련업계 설득에 나섰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이해 관계에 얽혀 현실화되지 못했던 음악데이터베이스 표준화 작업에 가속이 붙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지 9월 17일자 12면 참조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은 12일 오후 서울 역삼동 문화콘텐츠센터에서 음악서비스 업계와 음원 대리중개업체, 이동통신사, 인터넷포털 업체, 기기제조회사 등을 대상으로 ‘음악메타데이터베이스 시범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진흥원 측은 음악 메타데이터베이스 시범사업의 방향과 필요성을 설명하고 업계의 동참을 촉구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서비스 업계 관계자들은 진흥원측의 계획에 대부분 환영의사를 밝혔다. 금기훈 위즈맥스 대표는 “중복투자 방지와 투명한 정산, 특히 해외진출시 권리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음악 데이터베이스 표준코드 마련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음원 대리중개업체인 만인에미디어의 이동규 본부장도 “진작에 이루어졌어야 하는데 이해당사자간 이권 다툼으로 늦어진 감이 있다”며 “중립기관인 진흥원이 표준화 작업을 주도한다면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관건은 신탁관리 단체 설득이다. 지난해 문화관광부는 한국음원제작자협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예술실연자단체연합회 등 관련단체들에 “세 단체가 통합된 관리시스템을 만들면 표준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단체들이 개별 시스템 개발로 입장을 정리하면서 무산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업계의 공감대를 얻어냈다고 판단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이 같은 결과를 앞세워 신탁관리단체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진흥원 측은 내주 초 신탁관리단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음악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진흥원이 음악 권리단체와의 합의를 제대로 이끌어내지 못 하면 또 다른 표준이 등장하는 결과만을 낳게 되고 이는 곧 서비스 업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음악정보 메타데이터베이스는 음악별로 제목, 앨범, 저작권 등 표준화된 정보를 기록한 것으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지난해 18억여 원을 투입해 인프라를 구축했지만 이를 발전시킬 적절한 운용주체를 찾지 못 해 사장될 위기에 처해왔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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