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스트림, 외자 370억원 유치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양사 비교

런던증시에 상장된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통신장비·단말기 업체인 엠블레이즈가 이노스트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12일 국내 중견 휴대폰 전문업체인 이노스트림(대표 임기종)은 이스라엘의 엠블레이즈(Emblaze)사와 향후 3년간 3100만달러(370억원) 규모의 투자자금을 유치하기로 하는 지분투자 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계약완료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엠블레이즈는 이에 앞서 지난 주 한국의 이노스트림에 31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자한다고 런던증시에 공시했다.

이에 따라 이노스트림은 엠블레이즈의 소프트웨어(SW) 기술과 영업망을 활용, 보다폰·T모바일 등 유럽 통신사업자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으며, 기업 운용자금 측면에서도 한층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이노스트림의 고위 관계자는 “현재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나 최종 계약을 맺은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엠블레이즈의 기술·SW 역량과 이노스트림이 보유한 단말기(HW)·디자인 기술을 결합하면 첨단 휴대폰 기술개발 경쟁서 소기의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엠블레이즈는 그룹 내 계열사인 ‘엠블레이즈 모바일‘을 앞세워 계약을 추진중이며, 우선 현금 1500만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포함해 3년간 모두 31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엠블레이즈는 또 이노스트림과 기술제휴를 통해 사업자향 ODM모델 개발은 물론 첨단기능을 갖춘 휴대폰 제품을 자체 브랜드로 내놓을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노스트림의 이 관계자는 “엠블레이즈의 투자는 그러나 이노스트림의 경영권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다”며 “현재 이노스트림의 최대주주인 임기종 현 사장이 34%의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엠블레이즈가 들어오더라도 20%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단순 투자계약임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중견·중소 휴대폰 업계는 금융권의 여신축소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국내 휴대폰업계가 투자자금 유치도 어렵고, 인수합병(M&A) 분위기도 가라앉은 상황에서 이처럼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것은 의미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노스트림은 독자브랜드로 미국·베트남·홍콩·중국·러시아·유럽 등지에 GSM 휴대폰을 수출, 지난해 1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 3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할 정도로 급성장중인 중견 휴대폰업체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