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자해지 차원의 조치로 봐주십시요.”
지난 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맥스터코리아(www.maxtor.co.kr)의 ‘통합AS센터’는 최근 수년간 애프터서비스(AS)로 갖은 고초를 겪은 이 회사의 ‘자구책’이라는 것이 강대원 지사장(40)의 설명이다.
92년 설립 이래 국내 HDD 시장의 35% 점유하며 업계 1,2위를 다투던 맥스터코리아에 시련이 닥친 것은 지난 2001년께. 강 지사장은 “대리점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AS 문제가 불거졌고 이를 원만히 처리하지 못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당시 PC통신과 인터넷 등에 안티 사이트가 결성되는 등 파워 유저 사이에서 공식적인 불매운동까지 일어난 바 있다.
당시의 생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맥스터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 10% 미만. 삼성전자·씨게이트·웨스턴디지털의 3강 체제에서 한발 물러나 있는 상황이다.
강 지사장은 “AS로 무너진 HDD 명가 자리를 AS로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다짐한다. 지난 5월 강 지사장의 부임 일성 역시 ‘AS강화’였다. 이번 통합 AS센터는 그 산물인 셈이다.
이미 석달여간의 시범 운영을 성공리에 마친 통합AS센터는 구입 대리점에 관계없이 맥스터코리아가 통합해 AS한다. 외산 HDD업체로서는 처음이다. 이 센터의 운영은 HDD 수리·복구 전문업체인 씨앤씨의 전국 8개 지점망을 통해 이뤄진다.
강 지사장은 “용산에 두 곳, 국제전자센터 등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청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 위치한 씨앤씨 전국망이 센터의 역할을 수행한다”며 “제조일기준으로 데스크탑용 제품은 1년 이내, 서버용 스카시 제품은 5년 이내면 모든 제품을 1대 1 무상교체해준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지난 87년 국내 하드디스크 산업의 원조격인 PTI사에 입사하며 HDD와 연을 맺은 강 지사장은 92년 맥스터코리아에 합류, 기술 지원부장 등을 거쳐 지난 5월 지사장직에 올랐다. 강 지사장은 현재 맥스터아시아 가전부문 기술지원 총괄 역을 겸하고 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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