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모듈 시장은 성장일로에 있으나 해당 업체들 사이에는 빈익빈 부익부라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카메라폰 시장이 대중화됨에 따라 한성엘컴텍·선양DNT 등 선발 업체는 매출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파워로직스·매커스 등 올 들어 진출한 업체들은 매출 실적이 애초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한 양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휴대폰 업체들이 선발 업체의 카메라 모듈이 아닌 후발 업체의 제품을 휴대폰에 채택, 부품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겪게 될 시행 착오와 시간 소비를 줄이려는 경향이 짙기 때문. 특히 메가픽셀급 카메라 모듈일수록 렌즈·모터·경통 등 분야에서 고도의 설계 기술을 필요로 해 후발 업체의 진입 장벽은 높다.
이에 따라 후발 중소업체들은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선발 업체와의 품질 승인 경쟁에서 밀려나는 등별 실효성을 얻지 못하고 있어 선발 업체와 후발 업체간 매출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선양DNT(대표 양서일)는 올해 카메라 모듈의 애초 목표치로 800억원으로 세웠지만 이를 85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특히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150억원의 매출임을 감안할 때 작년 대비 무려 5.6배 가까이 성장, 선발 업체로서 입지를 확고히 구축하고 있다.
한성엘컴텍(대표 한완수)도 연초 카메라 모듈 사업에서 6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었지만 메가픽셀급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 제품 매출이 하반기 발생하면서 목표치를 56% 늘어난 938억원으로 수정했으며 1000억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사의 올해 매출은 작년 대비 무려 7.6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내년에도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반해 후발 업체인 파워로직스(대표 이명구)는 지난 5월 카메라 모듈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이후 현재까지 이 신규 사업에서 실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등 카메라 모듈 사업이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메가 픽셀급 샘플을 휴대폰 업체에 제공,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 품질 승인을 획득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매커스(대표 김태완)도 지난 4월께 소형 모터 및 경통 업체인 씨티전자를 인수합병하는 등 카메라 모듈 사업에 의욕적으로 나섰지만 기대 이하의 매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올해 3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며 “그러나 3분기부터 실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혀 대다수 후발 업체들은 매출 부진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후발 업체들이 매출 부진에 시달리면서 모듈 형태가 아닌 단일 부품인 카메라 렌즈에 초점을 두는 쪽으로 선회하거나 폐업하는 업체도 발생하고 있다”며 “후발 업체와 선발 업체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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