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왕국 태국이 자국어 인터넷주소를 통해 정보화대국으로 거듭난다.
지난 4일 태국 국민으로부터 가장 신뢰와 사랑을 한몸에 받으면서 차기 여왕 후보로 유력시되는 마하 짝끄리 씨린턴 공주(49)가 자국어인터넷주소 전문기업 넷피아를 방문, 태국내 자국어 인터넷주소서비스 제공을 직접 타진했다.
이번 씨린턴 공주의 넷피아 방문은 지난 2001년 태국 최대 IT전시회 ‘바이텍(BITEC)’에 참가한 넷피아가 공개적으로 태국어인터넷주소를 시연한 것을 인연으로 성사됐다. 당시 씨린턴 공주는 영어가 아닌 태국어주소체계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였으며 넷피아측도 공주에게 한글인터넷주소 ‘씨린턴공주’를 기증해 세계 최초로 한글인터넷주소를 가진 외국인 기록을 만들기도 했다.
태국은 전통적인 농업국가로 농림부가 가장 힘있는 부처로 꼽히며 농업기반 국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연히 정보통신 산업은 다른 국가에 뒤쳐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1883년 전신부가 만들어지고, 1897년 우정전신부가 설립돼 모든 공중통신 업무를 관할하고 있지만 근대적 통신서비스가 이뤄진 것은 최근에 들어서이다.
지난 98년 현재 공중통신 서비스를 위한 본회선수는 677만6000회선이며 회선 보급률(인구 100명당 본회선수)은
10.6%에 불과하다. 교통통신부(MOTC)가 통신관련 정부정책 및 규제활동을 전담하고 있다. 통신국(CAT)은 77년 설치돼 우리나라의 KT처럼 국영 통신업자 자격으로 우편, 국제통신, 아날로그 셀룰러, 무선호출, 무선 데이터통신 등의 서비스를 독점 제공하고 있으며, 타이전화협회(TOT)도 같은 국영 통신사업자로서 국내전화서비스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인터넷 가입자는 올 2월 현재 200만여명(인구대비 3.3%)으로 이 중 20만명이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는 등 인터넷 보급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아시아인포, 사마트 인포넷, 록시인포 등의 인터넷제공업체(ISP)들이 경합하고 있다.
빠른 인터넷보급 속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터넷 활용지역은 방콕 등 주요도시에 편중돼있다.
인터넷 이용률 3.3%가 말해주 듯 대도시지역 극히 일부분의 계층만 인터넷이라는 문명의 이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 정보화 및 농업기반의 산업 저변 탈출을 위해서는 인터넷 활용률의 제고 및 도농간 정보화격차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로 떠올랐다.
국가정보화에 깊은 관심을 가진 씨린턴 공주가 자국어인터넷주소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된 것이 바로 여기서 연유한다. 여전히 문맹률이 높은 농촌지역에도 인터넷을 보급하고, 활용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영어로 된 인터넷기반을 태국어로 바꾸는 것이 우선과제로 제기된 것이다. 공주가 태국어인터넷주소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갖게된 것은 3년전이만, 그 유용성을 실제 현장에서 목격한 것은 지난해 여름 한국으로부터 날아온 ‘인터넷 청년봉사단’ 덕분이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에서 매년 세계 30여개국에 파견하고 있는 인터넷청년봉사단이 태국에서 활동을 하면서 ‘한글 인터넷주소의 힘’을 입증해 보인 것이다. 씨린턴 공주는 봉사단원들이 영어가 아닌 한글로 인터넷을 직접 찾아가고, 검색하는 것에 실로 ‘경천동지’할 놀라움을 겪었다.
자연스럽게 생각은 한글로 되는 것이면 태국어로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고, 그 생각은 일파만파로 번져 태국내에 자국로된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면 인터넷 활용률 및 도농간 정보화격차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굳어졌다.
넷피아는 이런 생각을 가진 씨린턴 공주에게 ‘메시아’와 같은 존재였다.
지난 2001년 넷피아는 한국·중국·일본에 이어 태국에서도 태국어 실명입력 만으로 원하는 웹사이트에 바로 접속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자국어인터넷주소가 차세대 인터넷주소로서 국제회의에서 비로서 인정 받기 시작했다. 또 태국어 등 자국어인터넷주소 개발 이후부터 세계 자국어인터넷주소 서비스의 표준모델을 한국이 제시하는 직접적인 계기를 만들 수 있었다.
태국은 매년 1000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찾아드는 아시아 최대 관광대국이다. 따라서 각 지방과 곳곳의 문화재를 엮은 천혜의 관광상품이 넘쳐나고 있다. 이를 인터넷화하고, 세계에 알리는데 있어서도 자국어 인터넷은 가장 효과적인 도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소 도시와 문화재 관리소, 자치단체 등이 모두 자국어 인터넷을 통해 인터넷에 접근하고, 이것을 효율적인 관광홍보통로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씨린턴 공주를 수행한 태국 정부 관계자는 “태국어 인터넷주소가 널리 보급되면 국가경쟁력도 더 한층 높아지는 것은 물론 기존 산업기반이 돼온 관광산업도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씨린턴 공주
“한국이 인터넷 청년봉사단을 태국에 파견하는 등 전세계 정보격차 해소에 깊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과 함께 개별 기업의 관련 기술개발 및 서비스 확산노력이 병행되고 있는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4일 넷피아를 방문, 자국어인터넷서비스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청취한 후 마하 짝끄리 씨린턴 태국왕실 공주가 내놓은 일성이다. 그는 자국내 태국어인터넷주소서비스 확산을 위해 “태국대사관 등의 다각적인 채널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한국의 기술과 서비스 노하우를 습득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에서 지난 대선 기간 한글인터넷주소가 적극 활용된 사례나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온라인 선거의 획기적 전환점을 만든 것 등이 인터넷선진국의 위상을 말해주는데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씨린턴 공주는 인터넷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하 듯 자국어인터넷주소체계가 정치 등 비IT부문의 선진화 및 국가경쟁력강화에도 직접적 효력을 미친다는 점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태국이 ‘아시아의 용’으로 승천하는데 있어 IT산업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갖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인터넷 활용률 증대와 정보격차해소가 절실한 데 자국어인터넷주소가 널리 활용된다면 그 작업도 훨씬 탄력을 받게될 것입니다.”
씨린턴 공주는 이날 손을 다쳐 쓰지못하는 상황에서도 자국어인터넷주소 서비스 체계 및 활용방안에 대한 발표 내용을 꼼꼼히 받아 적는 등 깊은 애정을 나타내 수행한 30여명의 태국정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주간 한글인터넷 주소 이슈
http://전지현= 소속사 사장과의 결혼설로 팬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긴 전지현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청순, 발랄, 섹시, 엽기 등 다양한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만큼 전지현의 결혼설은 연예계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몰고 왔다.
http://청소년축구= 말레이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2004 아시아 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후보 우즈베키스탄을 제압하고 4강에 안착한 우리나라 청소년 축구 대표팀이 주간 인기 순위에 올랐다.
http://임현식= 지난 달 29일 폐암으로 숨을 거둔 탤런트 임현식 씨의 부인 고 서동자씨에 대한 추모물결이 줄을 잇고 있다. 8개월 간 극진히 아내의 병상을 지켜온 임현식 씨는 암환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을 쾌척해 훈훈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http://빌리지= 기막힌 반전으로 국내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식스 센스’의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영화 ‘빌리지’가 인기 순위에 새롭게 진입했다.
http://에릭= 그룹 ‘신화’의 음악성을 물고 늘어진 한 인터넷매체와의 공방이 계속되면서 당사자인 멤버 에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드라마, CF, 패션 모델로 종횡무진 하고 있지만 음악성 앞에서 더욱 민감해하는 에릭의 발언에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http://맨온파이어= 흑인 보디가드와 그가 지키는 소녀와의 우정과 희생을 그린 영화 ‘맨 온 파이어’. 순수와 냉혈한의 두 얼굴을 과장없이 표현한 덴젤 워싱턴과 ‘아이엠샘’으로 헐리웃 기대주로 떠오른 다코타 패닝의 귀엽고 천진난만한 표정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http://박지성= 지난달 30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발목부상을 입은 박지성이 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레바논 전에 결장하게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를 안타까워하는 팬들의 탄식이 계속 되고 있다.
http://제이= 2년만에 컴백한 가수 제이가 주간 인기 한글인터넷주소 순위에 새롭게 비상했다. 발라드, 힙합, R&B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 이번 5집은 침체기에 있는 음반업계에 새 활력을 불어넣어줄 앨범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http://서지영= 인기그룹 샵의 멤버로 활동하다 지난 2002년 10월 그룹 해체 후 활동을 전면 중단했던 서지영이 드라마로 연예활동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글인터넷주소 ‘http://서지영’의 인기가 급상승했다.
http://미라클= 일요일 낮 시간대를 평정하고 있는 MBC 일요 미니 시트콤 ‘미라클’이 주간 인기 순위의 대미를 장식했다.
*미니캠페인: 패킷→다발
‘패킷’은 디지털화된 데이터의 전송단위를 일컫는다. 유무선인터넷에서 오가는 각종 콘텐츠가 패킷단위로 움직이는 것이다. 패킷은 ‘다발’이라는 우리말로 바꿔 부를 수 있다. 패킷이 ‘묶음’을 뜻하고 있듯이 디지털시대의 ‘다발’로 등치될 수 있는 것이다. 흔히 휴대폰에서 각종 콘텐츠를 내려받을 때 패킷당 얼마라는 설명도, 다발당 얼마라는 말로 바꿔 부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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