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과 과감한 투자로 위기를 돌파한다.’
한국EMC(대표 김경진)의 IT 경기 침체기를 돌파하는 해법이다. 버블의 붕괴와 함께 전세계 IT산업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부분의 IT 기업들은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EMC는 이 기간에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달성했다. 또한 2002년부터 올해까지는 가장 많은 신제품을 출시한 시기이기도 하다. 한국EMC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까지 국내 스토리지 솔루션 시장을 리드할 수 있었던 데는 EMC 본사가 스토리지 솔루션 연구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이다. 연구개발 투자규모는 경쟁 업체의 수배에 달한다. 그 결실로 스토리지 관련 1300여개의 특허 기술을 확보했으며 지금도 꾸준히 특허 기술을 양산하고 있다.
한국EMC는 이러한 본사의 끊임없는 투자에 힘입어 향후 스토리지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정보수명주기관리(ILM)’ 전략에 올인했다. ILM은 기업이 보유한 정보에 활용도와 가치를 부여하고 이에 따라 데이터의 저장·관리·활용을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전략이다. 정보의 생성·저장·활용·소멸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통합, 관리한다. 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정보 인프라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또한 ILM 전략을 구현하기 위해 최근 인수한 레가토와 다큐멘텀, VM웨어 등 12개의 소프트웨어 업체의 기술력을 통해 솔루션 및 서비스 부문의 영업을 적극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006년까지 하드웨어 매출과 솔루션 및 서비스 매출 비중을 동등하게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인터뷰-김경진 사장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중심으로 토털 스토리지 솔루션을 공급해 국내 스토리지 시장을 리드해 가겠습니다.”
김경진 한국EMC 사장은 2006년까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의 매출 비중을 반반으로 가져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솔루션 및 컨설팅 서비스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스토리지 관련 소프트웨어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본사가 인수한 레가토, 다큐멘텀, VM웨어 등 12개의 소프트웨어 업체의 조직을 정비하고 소프트웨어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한국EMC의 경쟁력은 경쟁업체보다 앞서서 수익의 기회를 예측하고 이를 적극 활용하는 독특한 경영방식에서 나온다”며 “국내 IT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례로 90년대 후반에는 기업 내 모든 스토리지 시스템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사용하는 네트워크 스토리지를 시장에 선보여 스토리지 시장을 한단계 발전시키며 경쟁사들을 따돌렸다.
김 사장은 또 “올해에도 EMC 본사는 총 매출액의 15%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업계를 계속 리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EMC는 향후 스토리지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ILM을 내세우고 있다. 김 사장은 “ILM 솔루션은 스토리지 시스템, 소프트웨어, 서비스, 컨설팅 등의 기반 기술이 모두 갖추어졌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며 “고객의 정보에 최대의 가치를 부여하는 ILM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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