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기지국의 핵심장비인 선형전력증폭기(LPA:Linear Power Amplifier)의 전력효율을 기존의 2배 이상, 출력을 30% 이상 개선한 ‘도허티(Doherty) 회로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포항공대 김범만 교수(57·사진, 전자전기공학과) 연구팀은 최근 LPA의 통화음질상 잡음제거 기준치(선형성)를 유지하면서도 이처럼 효율과 출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도허티 회로기술은 증폭기를 구성하는 두 개의 셀(cell)에 인가되는 바이어스를 적절히 조절, 비대칭 출력(신호)을 유도하고 이를 어느 한쪽으로 왜곡되지 않도록 결합하는 구조를 말한다.
김 교수의 이번 성과로 LPA의 고효율과 고출력은 물론 기존 증폭기의 결점인 크기와 증폭기 발열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김 교수는 이와 관련된 두 개의 기술특허를 우리나라와 일본에 출원중이며 미국에서 최근 특허를 받은 상태다.
현재 LPA 시장 점유율 세계 1위인 미 파워웨이브를 비롯해 일본 미쓰비시, 네덜란드 필립스에서 김 교수가 개발한 기술을 적용한 도허티형 증폭기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받게 될 기술료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범만 교수는 “이동통신용 파워앰프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연간 5조원대에 이를 전망”이라며 “앞으로 증폭기의 소형화와 고효율을 위해 도허티형 기술을 이용한 증폭기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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