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디지털]국내기업Ⅱ-부품: 토마토LSI

토마토LSI(대표 최선호 http://www.tomamtlsi.co.kr)는 지난 1999년 11월 설립된 LDI(LCD Drive IC) 전문 벤처업체로 자체 지적재산권(IP)을 이용해 독자적인 회로 설계 및 자체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진정한 의미의 반도체 메이커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벤처기업으로는 드물게 일본·대만·홍콩·중국·싱가포르 등에 탄탄한 해외 판매망을 구축, 삼성전자를 비롯해 르네사스, 세이코엡슨, 샤프 등 해외 유명기업과 세계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토마토LSI는 꾸준한 신기술의 R&D를 바탕으로 평판디스플레이(FPD)의 핵심 부품인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의 국산화를 선도, 해외시장 개척에도 앞장서 이 분야에서는 최고의 기업이 되겠다는 굳은 포부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토마토LSI는 STN LCD 대응 제품을 주력으로 국내 주요 LCM업체 및 중국과 대만 등의 수출판매를 통해 매출액 454억원을 달성하였고, 이는 최근 3년간 294%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며 국내 ASIC업계에서 유례없는 쾌거라 할 수 있다. 올해 토마토LSI는 지난해에 비해 약 55% 증가한 700억원으로 매출액 목표로 세우고 있다.

 이 회사는 매년 매출액 대비 15∼20% 정도를 신제품 개발을 위한 순수 R&D비용으로 재투자하고 있으며, 이외 5∼10%는 직원 재교육 및 복리후생을 위해 환원하고 있다. 2004년에는 주력 제품인 TFT LCD LDI의 제품군 확대를 위한 R&D 투자뿐 아니라 향후 장기전략 제품인 디스플레이 SoC 제품의 개발을 위해 시장조사 및 제품기획도 준비할 예정이다.

 

◆인터뷰-토마토LSI 최선호 사장 

 “벤처기업의 정신적 토대는 공정한 분배에 있다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토마토LSI는 임직원 모두가 기쁘게 일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드는 것이 곧 기업 성공의 비결이라는 진리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토마토LSI 최선호 사장은 벤처기업 경영자의 한 사람으로서 유동성 위기·경영진의 모럴 헤저드·구조조정 등과 같은 사내외의 문제로 좌초되는 벤처기업들을 지켜보며, ‘공정한 분배’의 중요성을 절감해 왔다고 말했다.

 “회사의 성장은 ‘나로 인한 성장’에 국한하지 않고 ‘모두에 의한, 모두를 위한 성장’으로 정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이 원칙만 경영자 스스로 잘 지켜낸다면 어이없이 좌초되고 굴곡을 겪는 일은 없으리라 봅니다.”

 이 때문에 이 회사는 경영 원칙을 ‘인간경영’에 두는 ‘토마토 문화’를 강조하고 있다. 인간경영은 곧 임직원의 복리 후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는 최 사장은 스톡옵션, 연봉체계 등의 상향 조정을 통해 회사의 성장을 임직원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토마토LSI는 대기업과 달리 자체IP를 통한 마켓 리딩 제품에 주력하는 벤처기업입니다. 특히 올해 우리 회사가 주력할 제품인 TFT LCD용 싱글 칩 제품은 국내최초이자 세계에서는 두 번째로 개발된 것으로, 유수의 메이저 경쟁업체보다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3년 내 시장점유율을 15%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습니다.”

 최 사장은 DDI 설계분야에서 내년 중 톱 5에 진입하고 2008년까지 톱 3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궁극적으로 매킨토시 PC의 제왕인 ‘애플’처럼 DDI 하면 ‘토마토’를 떠올리도록 할 것입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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