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이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에 쓸 수 있는 여유자금이 사상 최대 수준인 3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421개 상장사의 지난 6월 말 현재 ‘처분 전 이익잉여금’은 29조6401억원으로 1년 전보다 78.3%(13조137억원)나 급증했다. 처분 전 이익잉여금은 법적 적립금을 뺀 순이익에 이월 잉여금을 합한 것으로 기업들은 이 돈을 주로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에 사용한다.
올 상반기 30조원에 달하는 잉여금은 지난 17일 종가 기준으로 전체 상장 주식의 16.86%를 살 수 있는 규모다. 또 이를 모두 배당에 쓸 경우 배당수익률은 10.49%에 달한다.
개별 기업별로 잉여금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로 1년 새 1조9563억원이 증가한 3조2468억원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LG필립스LCD(2조6370억원), KT(2조4776억원), POSCO(1조7169억원), 한국전력(1조4644억원), LG전자(1조782억원) 등의 순이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사들이 올 상반기에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처분 전 이익잉여금도 급증해 자사주 매입 및 배당 여력이 역대 최고 수준에 와 있다”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표. 미처분 이익 잉여금 상위사(단위:백만원, %)
회사명 2003년 상반기 2004년 상반기 증감 증감률
삼성전자 1,290,470 3,246,841 1,956,371 151.60
LG필립스LCD 420,881 2,637,048 2,216,167 526.55
KT 438,720 2,477,641 2,038,921 464.74
포스코 1,086,974 1,716,957 629,983 57.96
한국전력 1,283,226 1,464,442 181,216 14.12
LG전자 450,240 1,078,226 627,986 139.48
SK 341,259 900,402 559,143 163.85
현대자동차 988,112 890,947 -97,165 -9.83
SK텔레콤 -9,665 752,778 - -
한진해운 96,411 496,860 400,449 415.36
자료: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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