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7년 전 딥블루라는 컴퓨터가 세계 체스 챔피온 개리 카스파로프를 물리치며 지상 최고의 피조물이라는 자부하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데 이어 이번에는 로봇이 테이블축구로 인간에 도전하고 나섰다.
AFP에 따르면 독일 프라이버그대학의 연구팀이 바나 클럽, 유스호스텔 등에서 흔히 즐기는 테이블 축구를 하는 로봇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테이블 축구 로봇은 테이블 축구의 손잡이를 고성능 모터와 전자제어시스템에 연결하고 테이블의 밑면을 비치는 초록 유리로 만들어 그밑에 장착된 카메라로 공의 움직임을 파악해 게임을 진행한다. 카메라는 1초에 50번씩 공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컴퓨터에 내장된 프로그램은 공이 상대 선수에게 걸리지 않도록 계산해 낸다.
로봇은 무작위로 선출된 플레이어를 상대로 85%의 승률을 보여줬는데 연구팀을 이끌었던 버나드 네벨은 당분간 로봇이 전문가에게는 상대가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테이블 축구 독일리그의 선수는 로봇에게 10승 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네벨은 “앞으로 3~5년내에 로봇이 세계 챔피언을 꺽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프라이버그대는 이 로봇을 한 게임회사에 라이선스했는데 이 회사는 이를 내년에 20만유로(24만달러)에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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