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HP가 디지털카메라·미디어센터PC 등 신제품을 내놓고 컨슈머 시장공략을 강화한다. 크리스토퍼 모건 아·태지역 컨슈머/IPG담당 부사장이 새로운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상하이의 한 아이스크림 매장 직원이 노키아 카메라폰으로 사진을 찍고 모바일 프린터로 바로 출력하고 있는 모습.
HP가 디지털 환경에 적합한 엔터테인먼트·홈프린팅 관련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컨슈머 시장공략에 승부를 걸었다.
HP는 15, 16일 이틀 동안 중국 상하이에서 ‘꿈을 현실로(You make it real)’ 행사를 열고 미디어센터PC 신제품을 비롯, 카메라폰이 결합된 PDA·무선프린터·블루투스 복합기 등을 발표했다.
이들 신제품은 HP가 전통적으로 주력해온 기업용이 아닌 가정용에 촛점이 맞춰진데다 디지털환경에 걸맞게 네트워킹기능과 휴먼 인터페이스가 강조된 게 특징이다.
HP가 디지털카메라로 가정용시장 진입을 위한 시험기간을 끝내고 본격적인 디지털가전 시장 공략에 들어가는 신호탄으로 보인다.
◇카메라폰으로 직접 사진을 인쇄한다=이번 신제품 가운데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카메라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별도의 장치 없이 바로 포토프린터로 출력하는 솔루션이다. 블루투스 무선프린터 ‘HP bt300’, 블루투스 포토복합기 ‘포토스마트2710’ 등이다. HP는 노키아 휴대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무선으로 프린터에 전송, 4×6인치 사진을 현장에서 인쇄하는 시연을 했다. 전송 기술로는 ‘블루투스’가 사용됐다.
모바일 이미징 프린팅 컨소시엄(MIPC:Mobile Imaging and Printing Consortium)은 ‘블루투스’를 이용해 휴대폰의 데이터를 포토프린터에서 직접 출력하는 기술의 표준화를 추진중이라고 HP는 설명했다. HP의 아·태지역 컨슈머/IPG 마케팅담당 부사장인 마거릿 홍은 “카메라폰의 비중이 올해 27%에서 오는 2008년에는 85%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전제하고 “카메라폰과 프린터 간 인터페이스 표준화가 MIPC를 주축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6∼9개월 안에 이를 채택한 카메라폰을 내놓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돋보이는 휴먼 인터페이스와 기능=미디어센터PC는 탈착할 수 있는 160Gb의 개인용 미디어 드라이브(PMD)를 탑재해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저장·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고, 새로운 조성물로 만든 비베라 잉크카트리지는 색상 보존력을 110년(흑백)으로 늘려 홈포토프린팅의 품질과 비용합리성을 한층 높인 제품이다. HP 측은 “비베라 잉크카트리지와 성능이 향상된 용지를 함께 사용할 경우 인쇄속도가 빨라지고 비용도 40% 가량 절감할 수 있어 홈프린팅을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지털카메라인 ‘R607’ 모델은 자동으로 빛의 편차를 보정해주는 ‘어댑티브 라이팅’ 기능과 카메라 내에서 적목(red eye)을 제거할 수 있는 ‘적목제거기능’을 갖춰 초보자라도 고품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카메라와 휴대폰을 통합한 iPAQ PDA, DVD플레이어를 내장한 시네마 디지털프로젝터 등도 발표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디지털홈이 목표=HP는 그동안 채널을 통한 제품판매 위주의 사업전략을 디지털 기기의 효용성과 체험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HP의 아·태지역 IPG/컨슈머 부문 신임 수석부사장인 크리스토퍼 모건은 “HP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 파트너십을 통해 컨슈머에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경험을 전달하려 한다”면서 “디지털 이미지, 음악감상, 비디오감상 등 디지털 콘텐츠 종류에 상관없이 일반 소비자가 좀더 생산적이고 가치있는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P가 이처럼 변신을 시도하고 나선 것은 단품만으로는 컨버전스 시대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HP는 미디어센터PC와 노트북PC·PDA 등 각종 하드웨어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지만 세계적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홈네트워크 시장에 발을 들여놓기 위해서는 이 같은 구조로의 전환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상하이(중국)=박영하기자@전자신문, y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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