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뮤직매치 1억6000만달러에 인수

사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앤드르 샐몬(왼쪽)과 척 블랙이 캘리포니아 버나도의 뮤직매치 본사에서 CD의 스트림 온라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야후가 온라인 주크박스 전문업체인 뮤직매치사를 1억6000만달러에 인수, 온라인 음악서비스 사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14일(현지시각) AP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번 뮤직매치 인수를 계기로 야후는 냅스터, 리얼네트웍스, 애플 등 온라인 음악 서비스 제공업체와 본격 경쟁 체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7년 설립된 뮤직매치는 70만곡의 디지털 음악을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 업체로 디지털 음악 관리 소프트웨어인 ‘주크박스’를 10개국 언어로 지원, 명성을 떨쳐왔다. 이 회사는 곡당 99센트를 받는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와 월정액 8달러의 인터넷 음악 서비스를 주요 수익원으로 키워왔다. 현재 뮤직매치는 월 8달러에 무제한적으로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에서만 약 22만5000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디지털 음악산업 분석가인 필 리는 뮤직매치가 그동안 구체적인 재무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연간 매출이 5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많은 네티즌들이 CD를 매장에서 구입하기 보다는 온라인으로 다운로드해 PC나 디지털 음악 재생장치로 재생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뮤직매치의 음악 관리 소프트웨어가 야후의 디지털 음악 서비스 시장 공략에 적지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야후는 PC나 디지털 음악재생장치에 저장할 수 없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만을 주로 제공해 왔다.

시장 조사업체인 컴스코어 미디어 매트릭스에 따르면 야후의 온라인 라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는 지난 8월 1440만명의 방문객을 끌어 들이는 등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와 3위는 1320만명의 방문객을 유치한 AOL과 580만명의 뮤직매치가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스트리밍 서비스와 함께 뮤직매치의 회원 및 소프트웨어 지명도를 활용할 경우 야후는 뮤직매치의 수익과 더불어 광고 유인효과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인수와 관련, 야후의 음악부문 관리자인 데이브 골드버그는 “이번 인수는 야후가 음악분야에서 추진코자 했던 것을 마무리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고객들이 디지털 음악과 관련해 원하는 모든 방법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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