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반도체업체의 40% 이상이 향후 10년 내 도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가트너 데이터퀘스트는 13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반도체 콘퍼런스에서 갈수록 늘어나는 개발 비용과 반도체 설계의 복잡성 때문에 앞으로 반도체기업의 상당수가 도태되거나 다른 업체에 인수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짐 툴리 가트너 부사장은 “비용의 증가와 반도체 설계의 복잡성 등의 요인 때문에 소수의 업체들만 공급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반도체 산업에서 디바이스 통합과 제조 규모의 확대, 사무부문에서 소비자 시장으로의 전환 등이 중요한 흐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1980년대 중반 약 120개에 불과하던 반도체 관련기업의 수가 2003년에는 대략 550개까지 증가했지만 앞으로 10년 이내에 반도체업계는 이전에 보지 못한 통합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짐 툴리 부사장은 “살아남기 위해 반도체 공장(팹)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필요가 있으며 대량생산에 적합한 표준화된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며 “반도체 산업이 자본집약적이고 매우 경쟁적이기 때문에 미래에 소수의 칩 제조업체만 살아남더라도 가격이 오르는 결과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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