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W업체들 해외서 선전 "글로벌 스타기업 출현 멀지 않았다"

 해외에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해 온 국내 SW업체들이 거꾸로 해외 유수기업들로부터 로열티를 받기 시작했다. 또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국내 SW기업의 글로벌 스타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타진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원장 고현진)이 발간한 국내 SW기업 해외진출 성공사례집 ‘세계로 가는 우리 SW기업’에 소개된 네오엠텔, 신지소프트는 퀄컴 등 해외 유명기업들에 우리 원천기술을 수출하고 매출의 절반 이상을 로열티 수입으로 올리고 있다.

 네오엠텔 (대표 김윤수)은 동영상 압축기술을 퀄컴과 모토롤라에 공급, 지난해 매출액 108억 원의 절반이상을 기술료 수입에서 올렸다. 이 업체는 미국, 중국 등 15개국 450여 업체와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제품을 공급 중이다.

 인트로모바일(대표 이창석)은 미국의 스프린트와 버라이존, 브라질의 비보, 호주의 텔스트라 등 세계 주요 이동통신사에 MMS(Multimedia Messaging Solution)를 수출하며 전 세계 MMS서비스의 70%를 장악하고 있다.

 리코시스(대표 이창근)는 중국에 모바일 3D엔진 솔루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아시아 업체로는 유일하게 미국 텍사스인스투르먼트사의 동영상 솔루션 분야 주문자개발생산업체로 등록됐다.

 신지소프트(대표 최충엽)도 세계 최초로 무선인터넷 다운로드 솔루션 상용화에 성공해 이를 이스라엘에 수출하고 있다.

 국내 SW기업 중 최초로 해외 매출 2500만 달러를 돌파한 핸디소프트(대표 김규동)는 현재 전세계 20개국에서 250여 고객사를 확보했다. 핸디소프트는 2007년까지 해외 매출을 10만 달러를 달성,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토탈소프트뱅크(대표 최장림)는 항만운영 소프트웨어분야에서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스페인의 마리티나 발렌시아 터미널에 51억 원 규모의 항만운영시스템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또 세계 선사관리시스템 시장의 37%를 점유, 이 분야 점유율 1위를 점했다. 터미널 운영시스템 시장도 세계시장의 9%를 점유하여 나비스(Navis)사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매출의 125억 원 중 119억 원을 해외에서 올렸으며 앞으로도 해외매출 비중을 80%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게임업체인 컴투스(대표 박지영)는 해외진출 3년 만에 세계 40여 개 나라에 진출, 전세계 7억 명의 사용자를 가지고 있다.

 지석구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해외협력단장은 “이들 업체는 국내 SW기업도 글로벌 스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진흥원은 해외마켓채널 발굴 및 연계, 현지시장 진출 전략수립 지원 등을 통해 2007년에는 SW수출 55억달러를 달성토록 적극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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