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정 부품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LED 장비 등 신규 시장을 확실히 잡을 것입니다.”
이순창 티씨케이 사장(44)은 급성장이 예상되는 LED 시장을 겨냥해 신규 개발한 LED 장비용 웨이퍼캐리어로 미국 등 세계 시장을 개척할 생각에 가슴이 뛰고 있다. LED가 향후 자동차·조명 등으로 영역을 무한히 넓혀가면서 관련 시장도 함께 커갈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실리콘카바이드(SiC) 코팅 기술을 이용한 LED 장비용 웨이퍼캐리어가 LED 시장 확대와 함께 티씨케이의 주요 신사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이퍼캐리어는 LED 제조용 증착장비인 MOCVD에서 LED 웨이퍼를 받혀주는 역할을 하며 소모품이라 꾸준히 매출이 발생한다.
이 사장은 “세계적 MOCVD 업체인 비코에 우리 제품이 순정품으로 인증돼 앞으로 비코 장비를 쓰는 회사는 애프터서비스 등을 위해 우리 부품을 구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티씨케이가 LED 분야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신수종 사업 육성을 위해 SiC 코팅 기술 및 장비에 꾸준한 투자를 해왔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국내에선 유일하게 2기의 CVD SiC로를 가동, 제품에 SiC 코팅을 입혀 제품 내부의 불순물 방출을 막은 고청정·고순도 반도체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티씨케이는 이를 통해 LED용 웨이퍼캐리어뿐 아니라 차세대 반도체 에칭 공정용 Si캐소드, 웨이퍼 보호용 더미웨이퍼에 쓰이는 SiC웨이퍼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장은 “안정된 수익원 역할을 하는 기존의 흑연 소재 웨이퍼 성장로 및 부품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을 적극 진행해 LED, 열교환기 등의 분야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57억의 매출을 올해 189억원, 내년 230억원으로 늘여 ‘강소’ 부품소재 전문 업체로 자리잡는다는 목표다.
이 사장은 “반도체·LCD 장비업체인 케이씨텍의 영업이사 출신으로 세계를 누빈 경험을 살려 다시 한번 일을 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 티씨케이 사업전략
케이씨텍과 승림카본, 일본 도카이카본의 합작회사인 티씨케이는 기존 주력인 웨이퍼 성장로 등 고순도 흑연 제품을 국내 주요 웨이퍼 업체들에 공급해 안정적 수익을 올리는 한편 CVD SiC로를 이용한 SiC 제품을 신규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즉 우수한 성능과 높은 기술력이 필요해 진입 장벽이 높으면서도 소모품적 특성으로 꾸준히 매출이 발생하는 반도체 공정용 부품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회사는 고순도·고청정·고내열 특성을 요구하는 최근 반도체 생산 공정에 맞춰 LED 장비용 SiC 웨이퍼캐리어·Si캐소드 등의 부품들을 생산, 반도체 소자 업체 등 고객의 요구에 적극 부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LED 시장의 성장에 대응, LED 장비용 부품의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국내 주요 에피웨이퍼 업체들과도 관계를 맺고 있다.
또 올해 안에 연구소를 설립, 투자 업체들과 연구 개발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티씨케이는 소재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경기에 덜 민감하면서 꾸준한 수요가 있는 부품들을 생산, 2002년 이후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부채 비율도 17%로 낮췄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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