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을 계기로 지난 4월의 상승랠리를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13일 장 마감 후 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계획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역시 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기간 중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종합주가지수도 연중 최고치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전체 자사주 취득기간(4월 12∼30일) 주가는 6.4% 떨어졌으나 자사주 매입이 절정을 이룬 23일까지는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상 최고가 63만7000원을 기록했으며 종합주가지수도 936.06까지 올라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대해 하나증권은 △유통 주식수 감소에 따른 안정적인 수급 기반 마련 △주주가치 증대 노력 확인 △향후 현금 창출에 대한 자신감 등이 드러났다며 당분간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동원증권도 하반기 이익규모 감소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추세적 상승은 힘들 것이라며 다소 조심스러운 전망을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최근의 주가 반등은 주가급락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나타난 반등 국면이라며 상승추세 전환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보통주는 1.79% 오른 48만3500으로 마쳐 지난 6월 9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자사주 매입 대상에서 제외된 우선주는 6.14% 크게 떨어진 31만3500원에 머물렀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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