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칼럼

 기업에서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사람 되라

 외국 투자자들은 올 하반기께 국내 경기가 본격 회복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청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채용 계획을 잡지 못한 기업들이 절반 이상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 올 하반기 채용시장도 `희소식`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다.

 최근 노동부와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로 `집에서 놀고 있는 청년`은 93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 중 38만7천명은 청년실업자이고, 30만6천명은 직업을 구하고 있는 취업준비생이다. 그리고 아예 취업을 포기한 사람도 24만1천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 상태로 가다가는 ‘청년실업 100만 시대’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특히 기업들의 채용 방식도 필요할 때만 인력을 수혈하는 수시채용이 많아 채용규모가 정체되는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구직자들은 기업들의 이러한 인스턴트 채용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

 또 기업들의 경력직 채용현상이 더욱 심화됨에 따라 채용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신입직 구직자들의 경우는 인턴십을 적극 활용해 볼 것도 권장한다. 인턴십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속속 늘면서, 아예 인턴십을 정규직 채용의 전단계로 활용하는 기업까지 등장했다.

취업 지망생들의 인턴 경험은 취업시 어떤 자격증보다도 메리트가 된다. 특히 외국계 기업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구직자라면 인턴십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

 꽁꽁 얼어붙은 국내 취업시장에서 눈길을 돌려 해외취업을 노려보는 것도 좋다. 해외취업을 담당하고 있는 헤드헌터사 같은 경우 대부분 현지 에이전시와 정보 교환을 통해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믿을 만한 전문 헤드헌터 업체를 선택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 현지 기업의 인턴십 과정까지 포함된 해외 취업연수 프로그램도 많이 생겨났다.

 상대적으로 취업시장에서 불리한 입장인 지방대생들의 경우는 거주하는 지역의 특화된 산업 분야 쪽으로 취업방향을 맞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지역마다 특화된 산업분야의 경우에는 대기업들도 현지에 거주하는 구직자들의 채용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또 유망 중소기업을 선택, 경력을 쌓으면서 자신의 비전을 높이는 것도 취업난을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눈높이를 낮춰 중견?중소기업 취업을 통해 실무 경력을 쌓아 ‘기업에서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인재’가 되는 것도 중요하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 hskimjk@job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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