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8일 원자력연구소 일부 과학자들의 ‘우라늄 분리 실험’과 관련, “2000년 1∼2월 당시 실험 자체(행위)와 시설 등은 명백히 신고사항이 아니었으나 추출된 우라늄 0.2g에 대해서는 신고했어야 한다고 본다”는 공식 입장을 정리했다.
이 같은 정부 입장은 오는 13일부터 나흘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제48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 개최에 앞서 ‘IAEA에 신고하지 않은 채 우라늄 분리실험을 한 것은 잘못이지만 기본적으로 일부 과학자의 호기심에 의한 일회성 실험일 뿐이며 앞으로는 투명한 절차를 밟겠다’는 형태로 이사회에 개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9일 조창범 오스트리아 대사 겸 IAEA 대사, 오준 외교통상부 국제기구정책관, 조청원 과학기술부 원자력국장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현지에 파견해 우리의 입장을 IAEA 사무처와 35개 이사국에 전달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우라늄 분리실험이 핵농축의 일환이 아니고 일부 과학자들의 과학적 탐구심에서 비롯된 독자적 실험이었던 점을 감안해 IAEA가 불필요한 과장없이 균형있게 다뤄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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