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지상파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실험 방송을 진행 중인 광동성 포산라디오가 최근 삼성전자측에 지상파DMB 장비·솔루션 샘플 및 데모 시연을 요청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포산라디오측은 (한국이 지상파DMB 관련해)어떤 샘플을 가지고 있으며, 또 이를 통해 시연 가능 한 지를 문의해왔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포산라디오측은 지상파DMB 수신단말기를 비롯해 인코더 등 헤드엔드장비의 샘플과 이를 통한 직접 시연을 요청해 왔다.
삼성전자측은 “단순히 삼성전자 차원에서 대응할 문제가 아니어서 정부와 관련 업체들에게 이를 알리고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해 지상파DMB 준비사업자인 KBS, 인코더 개발업체인 온타임텍, 단말기 개발업체인 퍼스널텔레콤 등이 서로 논의를 거쳐, 중국내 시연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포산라디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미디어비디오(WMV)를 통한 시험 방송을 추진하며 지상파DMB 서비스를 검토해왔다. 업계 한 전문가는 “포산라디오는 실험방송 차원에서 방송시스템쪽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해 지상파DMB를 진행 중”이라며 “우리나라가 방송시스템을 하드웨어 타입으로 구현하는 등 상용서비스를 가능케 해 공동 개발 등의 협력을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규격(비디오 H.264, 오디오 BSAC)을 중국이 따라오지 않더라도, 기본적인 방송시스템 기반만 같으면 향후 중국의 지상파DMB 단말기·시스템 시장을 공략하는데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학계·업계가 모여 ‘AVS’라는 자체 비디오·오디오 규격을 만들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전문가는 “중국은 DMB라는 단어를, 디지털방송규격이나 무선랜응용서비스 등에도 사용하는 등 뚜렷한 구분없이 쓰는 경향이 있다”며 “포산라디오가 추진 중인 프로젝트가 우리나라의 지상파DMB와 유사한 형태”라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포산라디오가 아직 방송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해 비디오 규격을 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어떤 형태로든 중국 시장을 여는 열쇠가 될 개연성이 있다”며 협력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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