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옥션 나올까.’
미국 이베이의 옥션 지분 추가매수 발표로 옥션의 국내 증시 철수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제2의 옥션’ 출현 여부가 주목된다.
옥션 공개매수 가격이 국내 인터넷업체의 평균 주가수익률(PER) 26.3배의 두 배에 달하는 PER 52.4배라는 높은 수준에서 결정됨에 따라 국내 인터넷주의 고평가 논란이 종식되고 새로운 인수합병(M&A)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
LG투자증권은 이베이·아마존·야후·구글 등 미 인터넷업체들의 성장전략은 해외 현지업체와의 제휴 또는 인수라며 ‘제2의 옥션’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왕상 연구원은 “현재 시가총액 1위 인터넷업체 NHN의 PER 23.9배는 미 1위 업체 이베이 71.4배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며 “한미 인터넷 대표주간 격차가 계속된다면 미 인터넷업체 경영진이 주주들로부터 받는 해외 진출 압박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교보증권 김창권 연구원도 국내 인터넷주의 고PER 부담이 해소된 만큼 옥션의 경쟁업체인 인터파크의 M&A 가능성이 부각될 것으로 점쳤다. 김 연구원은 “옥션과 인터파크가 결합할 경우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과점기업이 탄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합병 시나리오에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석에 따라 M&A 대상으로 매력이 높아진 인터파크는 2일에도 전날에 이어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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