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력한 내수 부양 정책으로 홈쇼핑주들이 주가 고공 비행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단기간내 홈쇼핑업체들의 실적개선이 어려워 주가 상승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2일 코스닥시장에서 CJ홈쇼핑은 7.90% 올라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LG홈쇼핑도 2.89% 상승해 3거래일 동안 오름세를 유지했다. 3일간 주가 상승률만 CJ홈쇼핑이 20.08%, LG홈쇼핑이 15.03%에 달했다.
이같은 홈쇼핑주의 주가 강세는 △소비 감소가 바닥을 쳤다는 점 △정부의 내수 경기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 △IT경기가 하락하면서 외국인들의 시각이 내수주 쪽으로 돌아섰다는 점 등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한투증권 나홍석 연구원은 “정부의 내수 부양에 대한 의지가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또 전통적인 소비 시점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홈쇼핑 업체들의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줄어드는 등 업황은 좋지 않지만 보험· 여행 등 무형상품의 매출 증가로 인해 2분기 영업이익이 3.4% 정도 증가하는 등 수익성 개선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홈쇼핑 업체들의 주가가 내수 회복 속도에 비해 너무 급격하게 상승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는 그리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최근 유통업계와 카드 업계간의 수수료 분쟁도 주가에는 부정적인 뉴스라는 분석이다.
나홍석 연구원은 “올 3분기 실적은 지난해 실적이 워낙 좋지 않아 개선된 것으로 나오겠지만 절대 금액에서 외형 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만약 0.3% 수준으로 카드 수수료가 인상되면 홈쇼핑업체들이 분기 당 약 10억원 안팎의 수수료 지출이 늘어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 등에도 홈쇼핑 업체들에게 중립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동원증권 송계선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매집으로 시작된 홈쇼핑 주의 상승이 정부의 내수 부양이라는 강력한 모멘텀을 얻었지만 내수 회복 속도가 더딘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주가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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