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개 솔루션업체와 손잡고 서버에 탑재 판매
삼성전자가 기업용 솔루션시장에 뛰어든다. 이에 따라 서버시장은 물론 다국적 IT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기업용 솔루션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국내사업부(사장 이현봉)는 단순 하드웨어 공급 위주의 컴퓨터사업에서 탈피하기 위해 자사가 제공하는 서버 플랫폼에 다양한 기업용 솔루션을 탑재, 공급하는 ‘IT솔루션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이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70개 국내외 주요 솔루션업체와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독점 공급계약을 했다. 협력업체에는 국내의 핸디소프트와 유니닥스는 물론 한국CA, 한국사이베이스, 한국MS 등 다국적 소프트웨어업체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국적인 사업확대를 위해 기존 삼성전자 대리점과는 별도로 300개의 ‘IT솔루션 전문점’을 구축, 사후관리를 담당토록 할 계획이다.
IT솔루션 사업계획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우선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교육 △중견 및 중소기업(SMB) △프린팅 5개 분야를 주 공략 대상으로 선정하고 이에 걸맞은 솔루션을 갖춰 영업을 진행키로 했다.
교육시장에서는 방송서버솔루션, 원격학습솔루션, 디지털어학솔루션 등이, 모바일 분야에는 보안솔루션, 영업관리솔루션, 주차관리솔루션 등이 포함됐다. 또 SMB시장은 의무기록영상시스템, ERP, POS, 그룹웨어를 망라하고 이 밖에 스토리지 기반의 복제솔루션과 전자문서 관리솔루션 등을 아우르기로 했다.
그동안 하드웨어 판매에 주력해 온 삼성전자는 이 같은 계획을 실행, 올해 말까지 서버부문에서만 500억원, 모바일과 포털 등에서 800억원 등 총 13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사업이 정착되면 해외시장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한 고위관계자는 “기존 하드웨어 공급만으로는 다양해지는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할 수 없어 하드웨어와 솔루션 판매를 병행하는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고 사업추진 배경을 밝혔다.
또 “당장은 솔루션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솔루션을 공급하지만 2년 뒤에는 번들과 같은 솔루션을 자체 개발하고 소규모 컨설팅 사업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8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솔루션 공급자와 ‘IT솔루션전문점’ 대표들을 한 자리에 모아 이 같은 전략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