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교환사채(EB) 등 주식 관련 사채의 증시 상장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상장된 주식 관련 사채 규모는 81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 관련 사채의 상장 규모는 △2001년 4조4673억원에서 △2002년 3조4211억원 △2003년 2조8481억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올 들어서는 극히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의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데다 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일반 채권을 저렴한 비용으로 발행할 수 있게 되자 주식 전환권이나 신주인수권 등 옵션이 붙는 주식 관련 사채의 발행을 줄이고 있다”라고 해석했다.
CB와 BW 등 주식관련 사채는 쉽게 투자자를 모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지난 98년 경부터 기업들의 자금 조달 방식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주식 전환에 따른 경영권 방어 문제를 낳거나, 잠재 주식 물량으로 주가에 장기 악재가 되기도 하는 등 부정적인 면도 적지 않았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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