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벤처기업이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도 상용화하지 못한 광대역통합망(BcN)의 핵심 장비인 소프트스위치의 상용화에 성공, 대량 수출에 나섰다.
2일 제너시스템즈(대표 강용구 http://www.xener.com)는 파키스탄 통신사업자인 바락텔레콤(Burraq Telecom)과 자사가 개발, 상용화에 성공한 소프트스위치2.0(X-SSW 2.0)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또 이달 내에 파키스탄의 또 다른 국제전화 사업자와도 소프트스위치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국내 통신솔루션 전문 기업들이 문자메시지전송시스템(SMSC) 등의 부가 서비스망 시스템을 수출했던 적은 있지만, BcN 코어망 시스템을 공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파키스탄 계약 체결은 지멘스, 화웨이 등 국제적인 소프트스위치 개발 업체와의 경쟁에서 승리한 것으로, 제품의 기술적인 우수성과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입증받는 계기가 됐다.
이에 따라 차세대 광대역통합망(NGN) 장비의 해외 대량 수출길이 트이게 됐다.
이번에 공급하는 소프트스위치 2.0 시스템은 기간 통신사업자급의 대규모 시스템으로 특히 IP 네트워크 상에서 기존 지능망(IN) 서비스를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다.
파키스탄의 바락텔레콤은 이에 따라 첫 단계로 기존 지능망 구조를 활용한 선불카드 등의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며, 향후 BcN의 유연성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파키스탄 국제전화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새틀인도에 소프트스위치 1.0 상용망 구축하고, 올해 하나로텔레콤 소프트스위치 2.0 기반 상용망 구현했던 제너시스템즈는 파키스탄에 2.0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향후 소프트스위치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를 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소프트스위치가 BcN의 핵심장비라는 점을 감안할때 다양한 부가적인 장비수출까지 뒤따를 전망이다.
강용구 사장은 “소프트스위치 사업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은 물론, 정부의 BcN 시범 서비스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통방융합, 유무선의 통합에 대응하는 멀티미디어 및 킬러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너시스템즈는 오는 7일부터 부산에서 개최되는 ITU텔레콤 아시아 2004에 참여, 소프트스위치 상용 제품 출시를 공식 선언하고 지난 2002년부터 추진해온 해외시장 공략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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