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러시아 비즈니스

◇러시아 비즈니스/ 윤성학 지음/ 아라크네 펴냄

 ‘급성장하는 21세기 황금시장, 러시아를 잡아라.’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러시아는 시장 잠재력 면에서도 지구상에 몇 남지 않은 거대한 미개척 시장이자 한반도의 운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변 4강 국가 중 하나다. 러시아는 현재 한국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면서 시베리아 에너지자원 개발과 한반도 철도 연결 사업 등 동북아 공동체 구축사업을 추진하는 등 동북아 안정과 번영을 위한 우리의 파트너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2000년 이후 정치적 안정과 고유가를 바탕으로 급속한 경제 성장을 거듭하며 새로운 신흥 시장으로서의 매력을 높여가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는 2000년 이후 연평균 7%의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고 있다. 러시아 시장이 매력적인 것은 소비자의 구매력이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소비재의 수입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러시아 시장은 구 소련권까지 포함해 인구가 3억명에 이른다. 그야말로 유라시아의 새롭게 떠오르는 거대 시장이자 기회의 땅이다.

 그렇다면 이 매력적인 시장에 한국 기업은 어떻게 접근해야 할 것인가.

 저자는 이 책에서 “지구상에 몇 남지 않은 매력적인 시장, 러시아에 주목해야 한다”며 오랫동안 러시아 관련 업무를 담당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러시아 비즈니스에서 성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지금 러시아는 공급자 우위에서 소비자 위주의 시장으로 흐름이 바뀌어 가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러시아 시장에서의 비즈니스는 단순했다. 먼저 러시아인들에게 부족한 생필품 아이템이 무엇인지 찾아내 한국이나 중국에서 적당한 제품을 물색해 보내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러시아는 과거와 다르다. 예전처럼 수입업자나 공급자가 않아서 돈을 벌던 좋은 시절은 물 건너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러시아 시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전세계 시장이 거의 포화상태에 이른 지금 상황에서 러시아는 세계에 몇 남지 않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황금 시장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저자는 거듭 강조한다.

 러시아 시장의 가장 큰 매력은 소비자의 구매력이 하루가 다르게 커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유럽에서 고급차에 속하는 BMW 매출이 가장 높은 나라가 바로 러시아며, 한국한 휴대전화도 고가일수록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한·중·일 3국을 포함한 제조업 중심의 동아시아 국가들은 러시아의 시장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 러시아야말로 동아시아 국가들에 부족한 에너지를 공급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인근 국가이자 동시에 자국산 상품을 소화해 줄 수 있는 거대한 소비 시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북방도서 반환 문제로 러시아를 외면했던 일본 전자업체들이 2002년 이후 천문학적 액수의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고 있으며, 중국인들도 불법체류를 마다하지 않고 인해전술로 러시아에 몰려들고 있다. 이처럼 전세계 주요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점치며 달려들고 있는 이 때 한국 기업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자는 “그간 한국 기업들은 주로 생필품 위주의 단기성 소규모 무역거래에 치중해왔다”며 “앞으로는 다른 유럽 국가들처럼 자동차·에어컨 등 고급 소비재와 휴대폰·TFT LCD 모니터 등 한국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IT제품들로 러시아 수출전선을 재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또 가전 3사 등 러시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한국 기업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러시아 비즈니스의 실전 노하우를 배우라고 충고한다. 실제로 올 상반기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기업이 차지하는 러시아 가전 시장점유율을 50% 이상이며, 최근 전열을 정비한 대우일렉트로닉스도 러시아 시장에 재도전을 준비중이다.

 저자는 “철저한 준비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책을 통해 실제 러시아에서 사업을 할때 맞닥뜨리게 되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과 비즈니스 요령, 접대 방법, 고용인을 대하는 방법 등을 자세히 설명한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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