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흥 경제중심지로 떠오른 ‘브릭스(BRICs)’ 국가에 대한 PC 및 모니터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7월말 현재 PC 및 모니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 증가한 106억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브릭스 4개국에 대한 PC 및 모니터 수출은 작년 동기대비 89.5% 증가하는 등 급증세를 보였다. 이 중 중국에 대한 PC수출은 33억952만9000달러를 기록, 작년 동기 17억1425만1000달러에 비해 무려 93.1% 증가했다. 러시아도 지난해 같은 기간 640만달러에서 76.6% 증가한 1130만9000달러를 기록, 수출 신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시장 성장추세는 가구당 PC보급률이 10∼20%에 불과한 이들 국가에서 최근 잠재수요가 실수요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PC제조업체들도 브릭스 시장에 대한 PC판매 전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이미징 마켓으로 떠오르는 브릭스 시장에 대한 노트북PC 판매를 강화할 방침이다. 중국과 러시아의 PC시장 규모는 각각 올해 240만대, 43만대에서 내년도 320만대, 61만대로 3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브릭스 국가에 대한 노트북PC 수출은 회사 전체 수출에서 50% 까지 올라가고 있다”며 “올 초 현지인력 채용을 통해 인도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브라질 시장 진출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총 2만4000대의 LCD모니터를 수출한 대우컴퓨터(대표 조창제)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앞으로 현지 딜러모집은 물론 브릭스 국가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을 통해 모니터 수출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대우컴퓨터 조창제 사장은 “모니터 수출이 활기를 띄면서 올해 540억원 매출달성이 가능할 것” 이라며 “무역의 날 1000만달러 수출탑 신청을 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미지퀘스트(대표 김홍기)는 LCD 및 CRT모니터를 생산하는 중국 탄징(Tianzin) 공장을 교두보로 삼아 중국내 모니터 판매를 늘리는 한편 인도, 브라질에 대한 프로모션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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