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액 198.8억달러 그쳐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4년 8월 수출입 실적

 지난달 수출증가율이 9개월 만에 20%대로 하락했으며 수출액 역시 6개월 만에 200억달러 벽이 무너졌다. IT품목의 경우 무선통신기기·가전 등이 올림픽 특수 등의 영향으로 건실한 수출 신장세를 이어간 반면 컴퓨터는 PC교체 수요 둔화 등으로 증가세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29.3% 늘어난 198억8000만달러, 수입은 33.3% 증가한 180억4000만달러, 무역수지는 18억4000만달러로 1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호조세를 지속했으나 작년 동월대비 증가율은 지난 5월(41.9%) 이후 6월(38.1%)·7월(36.3%)·8월(29.3%)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수입은 고유가 지속과 설비투자 회복세에 따른 자본재 수입 증가로 증가율이 33.3%에 달해 지난달(23.2%)보다 10%포인트 이상 늘어나면서 올들어 월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수출증가율을 초과했다.

 1∼8월 누적 수출액은 1641억4000만달러(36.9% 증가), 수입은 1444억1000달러(26.3%), 무역수지 흑자는 197억30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IT품목별 수출 동향을 보면 반도체는 디지털가전·휴대폰 등 디지털 제품에 대한 수요확대로 인해 작년 동월대비 30.5% 증가한 2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와 가전은 올림픽 특수 여파 등으로 작년 동월에 비해 각각 36.2%와 25.7% 늘어난 22억3000만달러와 11억5000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컴퓨터는 수출단가 하락, PC교체 수요 둔화, 새로운 SW출현 지연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수출증가율이 3.5%에 그쳤다.

 산자부 이계형 무역투자실장은 “8월 중반 이후 일일 수출규모가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아 9월에는 수출규모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무선통신기기와 가전의 경우 올림픽 특수에 따른 홍보 효과 등으로 인해 한동안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