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F가 오늘부터 기본료 1000원을 포함, 이동전화 요금을 3.7∼3.8% 인하한다. LG텔레콤 역시 표준요금제 기본료를 1000원 인하한다는 세부 계획을 금명 발표한다.
이동통신 3사는 표준요금과 같이 이용빈도가 높은 요금제의 기본료를 1000원 내리고, 그외 선택요금제별로 기본료 인하와 무료 통화혜택, 무료 문자메시지(SMS)혜택을 늘려 요금인하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요금인하는 정부의 물가정책 차원에서 인가사업자인 SK텔레콤의 요금을 인하했고 이에 KTF와 LG텔레콤이 동참하면서 본격화됐다.
KTF는 31일 표준요금제 이외에 드라마 표준, 나(Na) 캠퍼스존 등 선택요금에도 기본료 인하를 적용해 대다수 고객이 요금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 평균 3.8%의 요금인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제한 커플, 무제한 정액요금 등 지난해 8월 이후 출시한 고객 맞춤형 굿타임 요금상품은 인하효과를 이미 반영해 이번 인하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LG텔레콤은 이날 기본료 1000원 인하 방침을 세우고 세부 계획을 마련, 최종안을 정부와 협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LG텔레콤은 제 3위 사업자인만큼 경쟁사에 비해 인하폭을 낮춰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총 61개 선택요금제에서 43개종의 기본료를 1000원 일괄 인하했으며 그밖에는 기본료 인하와 무료통화, 무료 SMS 혜택을 각각 부여했다. 이와 함께 수십여종의 선택요금제로 인한 고객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입자수가 적은 8개종의 요금제는 신규가입을 받지 않기로 했다.
요금인하로 SK텔레콤은 3000억원, KTF는 1300억원, LG텔레콤은 580억원 안팎의 매출 감소가 예상돼 올해 매출목표 달성에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LG텔레콤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14억원에 그쳐 연간 실적 달성에 먹구름이 꼈다.
한 관계자는 “요금 인하로 통화량이 증가하는 효과도 기대하지만 매출 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실적개선을 위한 마케팅 비용절감과 유통망 관리비용 절감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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