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사회 기업이 앞장선다](14)SK텔레텍

SK텔레텍(대표 김일중)은 지난 98년 국내 단말기 시장에 후발주자로 사업에 참여해 9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56%의 매출신장, 6년 연속 흑자달성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일궈냈다.

 이는 네트워크 진화에 대응하는 첨단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다기능의 세련된 디자인 단말기로 특화하는 한편 강력하고 차별화된 `스카이(SKY)`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온 결과다. 이 같은 성과는 회사의 피나는 노력 이외에도 `스카이`를 사랑하는 고객들의 성원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다.

 오는 10월 2일 회사 창립 6주년을 맞는 SK텔레텍은 지금까지 보여준 고객들과 협력업체들의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사회공헌활동을 비롯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텔레텍의 사회공헌활동을 총괄하고 있는 기획조정실 변화추진팀의 이용준 팀장은 “ 회사의 규모나 임직원 수 등을 고려하면 사회공헌활동은 아직 우리에겐 빠른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내부에서 몇몇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니 젊은 구성원들의 생각은 정반대였습니다. 당장 조그마한 것부터 시작하자는 것이었죠." 라고 사내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SK텔레텍은 구성원들의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빠른 시간 내에 각종 제도들이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올해 SK텔레텍은 SK그룹의 사회공헌활동 전략을 바탕으로 자사만의 특화된 각종 활동들을 개발하는 등 시행 초기인 만큼 인프라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지난 8월 20일 발족한 ‘SK텔레텍 사회봉사단‘을 회사의 고유한 기업문화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현재 SK텔레텍 사회봉사단은 100여명으로 본사 및 CS본부가 있는 서울지역에 6개팀, 생산본부가 있는 천안지역에 2개팀 등 총 8개팀으로 구성돼 있다. 봉사단장은 김일중사장이 맡고 있으며, 봉사단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임원들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등 임원층에서 솔선수범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봉사단원들은 신생기업답게 대부분 20∼30대 젊은 직원들로 구성돼 각 팀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자발적으로 준비하는 등 초기부터 열기가 뜨겁다. 봉사활동은 지역별로 보육원을 선정, 격주 금요일 오후에 봉사활동을 실시한다. 다른 봉사단체들과 차별화되는 것이 바로 평일에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SK텔레텍은 대부분의 기업들에서 주말에 봉사활동을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어 오히려 평일에 일손이 모자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육원측의 설명에 따라 평일에 봉사활동이 가능하도록 봉사활동 시간을 근무시간으로 인정하고 있다. 특히 김일중 사장은 지난달 발대식때 봉사단원들과 직접 보육원을 방문, 아이들을 위한 화채를 만들고 방 청소와 목욕을 직접 시켜주는 등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또 천안에 있는 생산본부 봉사단원들은 보육원의 노후 전기시설을 교체·수리해 주는 등 정보통신기업에 근무하는 직원답게 특화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SK텔레텍은 팀별로 지속적으로 특화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연말 또는 이벤트성으로 1회에 반짝하고 흐지부지되는 활동을 지양하고, 적은 비용으로 재미있고 알찬 프로그램들을 개발할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도 봉사활동 전문단체들의 자문을 통해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나아가 조금씩 사회봉사단의 체계가 완성이 되면 직원 가족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각종 제도를 마련할 예정이며, SK그룹 봉사단과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도 구축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SK텔레텍은 새로운 기금모금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급여에서 일정금액을 기부하는 ‘정액 기부프로그램‘과 1000원미만 금액을 기부하는 ‘급여 우수리 제도‘를 지난 6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현재 기금모금활동은 임직원 과반수 이상이 참여하고 있는 등 많은 호응을 보이고 있는데, 매월 모금된 금액을 모든 임직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사보에 모금현황을 게재하고 있다. 이렇게 모금된 기금은 연말에 봉사단원이 활동하고 있는 보육원이나 기부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임직원들의 의견을 수렴, 뜻깊은 곳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업상 지속적으로 유대관계를 가지고 가야 하는 협력업체들과의 관계에서도 SK텔레텍은 모범을 보이기 위해 얼마전 윤리경영실천사무국을 개소하고, 강령을 제정하는 등 윤리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 윤리경영이야말로 사회공헌 활동의 1차적 의무라고 보기 때문이다.

 SK텔레텍은 임직원들에게 윤리강령 책자를 배포하고, 전임직원들과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윤리강령 실천서약서를 받아 각종 불건전한 거래관행 등을 근절하기로 약속했다. 또 9월부터는 홈페이지 내에 윤리경영관련 코너를 신설하여 윤리강령을 위반한 건에 대한 제보는 물론, 윤리경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도록 할 예정이다.

 SK텔레텍은 임직원들이 윤리의식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기 위해 분기당 1회씩 정기교육을 실시하고, 임직원 승진시에도 이를 적극 반영해나감으로써 윤리경영에 모범을 보일 예정이다.

 SK텔레텍은 지난해 10월 비전을 발표하고 글로벌l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비전 달성을 위해 각종 사업을 다각화하는 활동도 중요하겠지만 사회발전에 공헌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기업의 사회에 대한 책임‘을 약속했다. 이는 국내는 물론이고 SK텔레텍이 진출하는 세계 각 나라의 지역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란게 SK텔레텍측의 설명이다.

 SK텔레텍 김일중 사장은 “SK텔레텍이 고객들에게 세계 일류수준의 제품과 최상의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기업 본연의 활동으로 가장 중요한 일”이라면서 “수십년간 사회공헌활동을 해온 기업들처럼 할 수는 없겠지만 고객들이 보여준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실행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김일중 사장

“70명이나 되는 손주들이 한꺼번에 생겨 너무 즐겁고 가슴이 벅찹니다.”

 시원한 빗줄기가 여름의 무더운 열기를 어느 정도 가시게 한 지난 8월 20일, SK텔레텍의 김일중 사장은 처음으로 손주를 봤다며 기뻐했다.

 한 번에 한 명도 아닌 70여명의 손주가 한꺼번에 생겼으니 기뻐할 만도 하다. 김 사장은 SK텔레텍 사회봉사단이 활동하는 한 보육원에서 아이들을 위해 수박 화채를 만들고 함께 먹으면서 이 곳의 아이들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김 사장은 “아이들과의 인연이 앞으로도 계속돼 아이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진짜 할아버지`가 되고 싶다”며 “기업이 한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사회에 공헌하고 기업이 가진 것을 사회와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K텔레텍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작년 10월 부임한 김 사장은 회사의 성장을 위해 힘을 기울이는 한편, 사회공헌활동에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부족한 인력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 담당자를 지정, SK텔레텍이 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했고, 그 결과 나온 첫번째 활동이 급여 우수리 제도였다.

 “우리 구성원 모두가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급여 우수리제도를 생각하게 됐죠. 구성원들로서는 급여에서 1000원 미만의 적은 돈을 기부하는 것이니 부담이 없고, 작은 돈이 모이면 어려운 이웃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으니 주는 사람, 받는 사람에게 모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김 사장은 직원들이 급여 우수리 제도에 동참할 것을 독려해 현재 500여명의 구성원들이 급여 우수리 제도에 동참하고 있다. 내친 김에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꽃인 사회봉사단의 발족까지 끌어냈다.

 김 사장은 “사회봉사단이 우리 회사의 나눔 문화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필요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며 “지금까지 해온 일들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웃과 더불어 더 많이 나눌 수 있는 방법, 또 따뜻한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을 계속해서 고민하도록 할 것”이라며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되새겼다.

*게임의 e스포츠화 발판 마련 미래핵심 청소년 정보화 선도

지난 7월 17일 저녁, 부산 광안리해변에는 전국 각지에서 10만명이라는 대규모 관중이 모여들었다. 여름 휴가철 피서객들이라고 하기에는 때 이른 감이 있었기에 이 날의 10만명은 부산 시민들에게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다.

 이 날은 다름 아닌 SK텔레텍이 후원하는 ‘스카이 프로리그 2004‘ 1차전 결승전이 있던 날이다. 같은 시간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1만500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숫자가 아닐 수 없다.

 이처럼 날로 인기가 치솟고 있는 프로게임대회 후원의 원조가 바로 SK텔레텍이다. SK텔레텍은 지난 2001년부터 프로게임리그를 후원해 오면서 프로게임이 단순히 오락이라는 차원을 벗어나 e스포츠라는 하나의 분야로 완전히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텔레텍이 게임리그를 적극 후원하고 있는 이유는 `IT가 국가 경쟁력의 근간`이며 `청소년이야말로 국가의 미래‘라는 확고한 비전과 철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정보화 수준은 가히 세계적이라는 게 대내외의 평가다. 국내에는 프로그래밍이나 해킹이 가능한 전문가가 60만명이나 되고 매일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 3000만명 수준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최대 강점이라 할 수 있는 이 같은 정보화능력, 특히 청소년 시기에 이를 적극 계발해 내는 것이야말로 미래의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게임‘이라 하면 성인들에게는 아직도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로 게임은 단순한 오락이라는 차원을 넘어 두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 정보처리의 극한이다. 정보화가 국력이라는 말도 있듯 앞으로는 청소년들이 얼마나 IT를 잘 활용하느냐가 향후 전개될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지름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대기업들이 SK텔레텍의 뒤를 이어 잇따라 게임리그를 후원하고 나서는 것도 미래 경쟁력의 핵심인 IT와 청소년의 가치를 뒤늦게나마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텍은 지속적인 게임리그 후원을 통해 e스포츠를 프로야구나 프로농구처럼 프로게임을 하나의 스포츠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지원 또한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앞으로도 SK텔레텍은 e스포츠의 최대 후원자로, 청소년의 정보화 능력 육성을 위한 선도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