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벤처업체들이 중국 후난성·후베이성·광둥성·베이징·항저우 등의 중국 5개 지역에서 일본의 아성을 뚫고 디모듈레이터 칩세트·디코더 칩세트 등 디지털TV 핵심부품의 중국 수출에 날개를 달 것이란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30일 업계 및 기관에 따르면 전자부품연구원(원장 김춘호)이 최근 서울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중국 디지털TV 업체인 칭화융신과 공동으로 마련한 ‘디지털 TV 분야 한·중 기업 간 합작상담회’에서 600만달러 규모의 디코더 칩세트 계약합의 등의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칭화융신은 칭화대가 중국의 디지털TV 기술 개발 및 보급을 위해 설립한 기업으로 중국 정부로부터 5개 지역(약 3000만 대 수요)에 디지털TV를 공급할 수 있는 권한이 있고 연말부터 100만대 규모의 디지털TV 보급사업에 나선다.
이 자리에는 일본산 부품이 아닌 한국산 부품 구매를 위해 슝이징 부총재(부사장)를 비롯한 저우주우청 기술 총감독(CTO) 등 칭화융신 측 3명의 임원과 오픈솔루션·칩스앤미디어·아이셋·마르시스·현대디지탈테크 등 국내 5개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자부품연구원 한 관계자는 “칭화융신이 중국 디지털TV 시장 동향, 한국 기업과의 사업협력 범위, 구매부품 규격 등을 설명하고 일부 기업의 기술에 관심을 갖는 등 디지털 TV보급 사업을 위해 부품 구매에 적극적인 의사를 보였다”고 밝혔다. 실제 칩스앤미디어와 칭화융신 등 양사는 오는 3일 1차 물량인 600만달러 규모의 디코더 칩세트 공급계약을 정식 체결한다.
디지털TV용 디모듈레이터 칩세트 업체인 오픈솔루션 측은 “칭화융신의 저우주우청 CTO가 상담회에서 기술개발을 위해 중국 방문을 적극 요청했다”며 “이를 계기로 양사가 디지털TV사업 협력 단계로 들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디지털TV용 미들웨어 업체인 아이셋의 한 관계자도 “칭화융신이 아이셋의 미들웨어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고 중국 방문을 요청했다”며 “10월께 현지에서 양사 기술인력들이 기술 미팅을 갖고 디지털 TV 보급 협력사업을 논의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자부품연구원 한 관계자는 “칭화융신은 그동안 일본 부품에 의존하거나 수입을 추진해왔으나 기술이전·가격 등 측면에서 불만족, 한국으로 눈을 돌렸다”며 “칭화융신이 우수한 국내 부품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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