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증시는 중장기 변곡점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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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은 주식시장의 중장기 상승과 하락의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증시 전문가들은 9월에 IT를 중심으로 한 경기회복 신호들이 가시화된다면 10월 이후 기대되는 ‘연말 효과’와 맞물려 다시 한번 큰 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펀더멘털 개선의 확인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동원증권 장재익 연구원은 “9월 시장의 흐름은 IT가 얼마나 개선된 흐름을 나타내느냐에 따라 그 방향성과 등락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라는 수급 요건 호전으로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반면 IT를 중심으로 한 기업 수익·경기 회복 개선이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호재 vs 악재= 9월 시장의 상승 요인은 △유가의 하락 안정 가능성 △매도차익잔고 확대와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라는 수급 상황 호전 △콜 금리 인하에서 나타난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 등이 꼽히고 있다. ‘경기 상황이 이미 바닥권은 지난 것 아니냐’는 인식도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반면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있고 국내외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점은 주가가 오를 때마다 주가의 발목을 잡을 요인으로 지적된다.

그밖에 다음달 21일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3분기 주요기업들의 예상 실적 등도 9월장의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IT 모멘텀 회복 여부에 촉각= 본격 상승장의 근거가 될 IT 경기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도 의견이 분분하다.

대우증권 정창원 연구원은 “플래시메모리·LCD 등 주요 IT하드웨어 제품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지만 이는 오히려 경기 저점이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IT경기 저점도 당초 예상보다 빠른 올해 4분기나 내년 1분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가의 선행성을 감안한다면 주가 회복은 더 빨리 나타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IT경기 하강은 아직 진행중으로 저점을 논하는 것은 시기 상조로 판단된다”며 “9월은 IT경기 상황을 진단하고 회복 여부를 검증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스권 전망 우세 속 종목 대응은= 주요 증권사들은 일단 9월 장세 역시 750∼850 사이의 박스권 등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수급 호전’과 ‘펀더멘털 부진’의 대립 양상 속에 한쪽으로 뚜렷한 방향을 잡기는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다.

IT부문 9월 투자 유망 종목들은 삼성전자 등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들에 몰려있다.

대우증권은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하이닉스와 LG텔레콤, 중소형 종목 가운데 이익 개선폭이 클 것으로 점쳐지는 서울반도체·LG마이크론을 9월 유망주로 꼽았다.

대신증권은 IT분야에서도 차별화가 예상된다며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PDP 관련주와 이익률 둔화 우려가 과도했던 휴대폰 부품주에는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etnews.co.kr

표. 9월 IT투자 유망 부문·종목

구분 증권사 내용

하이닉스 대우 대만 후발업체와 상대 비교시 50% 저평가. 주가 할인 요소 해소

LG텔레콤 대우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예상. 가입자 유치 호조 지속

서울반도체 대우 수익성이 높은 백색 LED 매출비중 확대로 실적 개선

LG마이크론 대우 PDP 출하 증가 모멘텀, 수급상 부담은 해소 국면

PDP관련주 대신 공급자 가격인하로 수요 창출 확대

휴대폰 부품 대신 판매가 하락 우려로 낙폭 과대. 사업 호조 가능성

LCD 관련주 동원 9월말 LCD 가격 하락폭이 둔화되면 상대적인 저평가 매력 부각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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