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작업이 마무리되는 올 하반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합니다. 기업 변화를 통해 주주들과 투자자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위자드소프트는 지난 99년 SKC의 소프트웨어 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된 게임개발·유통 전문업체이다. 과거 블리자드의 국내 총판으로 큰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대표이사의 횡령 문제 등 대표이사가 3번 바뀌는 등 많은 굴곡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올 3월 통신 전송 장비 제조 업체인 레텍커뮤니케이션스가 최대주주로 참여하면서 게임 업체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위자드소프트 김산옥 경영관리 이사(40)는 “현 최대주주인 레텍커뮤니케이션스가 인수하기 전에 문제가 된 각종 횡령 사건에 대한 소송 등은 적극적인 대처로 대부분 정리가 됐다”며 “오는 10월에는 레텍커뮤니케이션스와의 합병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M&A를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시기라는 게 김 이사의 설명이다.
김 이사는 “이번 합병은 향후 정보통신과 관련된 소프트웨어의 개발, 판매 및 포괄적인 콘텐츠 공급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유·무선 통합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코스닥 등록을 위한 단순한 우회 등록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사업 계획에 대해 그는 “얼마 전 유럽 최대의 게임회사인 UBI소프트와 2년간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는 등 신작 게임 출시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와 별도로 자체적으로 모바일 게임과 온라인 게임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자드소프는 지난 5월 시가 총액 요건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등 주가 흐름은 그리 좋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이사는 “그동안 회사의 규모에 비해 주식 수가 많아 관리하기가 힘들었지만 감자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주가 관리에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주가는 실적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인위적으로 주가 부양은 하지 않겠지만 뼈를 깍는 구조조정과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가시적인 실적을 보여주겠다”라고 강조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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