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LCD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이상완 사장이 4분기부터 다시 LCD 수요가 확대돼 공급 과잉이 상당부분 해결될 것이라며 그동안의 위기설을 일축해 관심이 집중된다.
앞으로 장기간 공급 과잉을 예상했던 시장 조사기관의 예측을 정면 반박하는 이 사장의 이 같은 견해로 인해 LCD산업의 경기전망은 새로운 변수를 맞게 됐다.
국제정보디스플레이 전시회 및 세미나(IMID2004) 행사에 참석중인 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은 24일 “3분기에 20%정도의 LCD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4분기에는 수요가 다시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적정 수준의 가격 하락은 수요를 살리기 위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세트업체들의 LCD 가격인하 요구는 지난 4월부터 나왔지만 LCD업체들의 사정 때문에 응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상반기를 마감하면서 세트업체가 마진을 확보하는 데 한계에 도달했고 7월부터 주문량을 크게 줄이면서 가격 하락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7, 8월 LCD 패널 가격의 가파른 하락으로 10월 납품예정인 CRT 주문 수량의 일부가 다시 LCD로 돌아오는 등 수요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세트업체, 패널업체, 장비업체 모두 적정 마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수요 회복은 모니터용 LCD 패널에 대한 견해로, LCD TV 수요 확대를 위해서는 큰 폭의 가격 인하가 요구되나 현재의 5세대 라인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TV에 적합한 6세대, 7세대 라인이 본격 가동되는 내년에 LCD TV의 대대적 가격 인하가 가능해지고 그로 인해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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