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 10개 중 7개는 주가가 장부가치에도 미달

코스닥기업 10개 중 7개는 주가가 장부가치보다도 낮은 극심한 ‘저평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13일 종가 기준으로 금융업종·감사의견 비적정·관리종목 등을 제외한 721개 12월 결산법인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분석한 결과 PBR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업이 총 504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포인트 늘어나 70%에 달했다. 이는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 평가가 장부 가치보다도 낮다는 것으로, 현재 코스닥 기업들 대다수가 저평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기업을 청산해서 얻는 주주의 이익이 현 시세로 주식을 팔아 얻는 이득보다 많다는 뜻이된다.

또 전체 평균 주가순자산비율은 0.97배로 지난해 말 1.2배에 비해 더욱 떨어져 9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PBR이 1보다 작은 기업들 중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지난해 말 기준 제조업 전체 평균인 9.56%보다 높은 업체가 206개사에 달해 이들 기업은 낮은 PBR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PBR이 0.5배 미만이고 ROE가 10% 이상인 기업도 명화네트 등 84개 기업에 달했다.

한편, PBR은 주가가 1주당 장부상 순자산가치의 몇 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눠 구하며 이 비율이 1보다 낮을 경우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장부가치보다도 낮다는 뜻이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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