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방송 융합의 기초 인프라를 제공할 광대역통합망(BcN) 구축 시범 사업계획서 제출(24일 오후 3시)을 앞두고 KT, SK텔레콤-하나로텔레콤 컨소시엄, 데이콤 등 기간통신사업자와 SO연합 등이 4파전 양상을 벌이고 있다.
BcN 구축을 앞당기고,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3개 시범사업자 선정이 유력한 가운데 각 사업자들은 오는 31일 선정될 ‘시범사업자’가 사실상 최종 국가 BcN 사업자로 선정될 것으로 보고 마지막까지 사업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특히 사업제안서 마감을 앞두고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이 지난 21일 컨소시엄 구성에 합의하는 등 사업자 간 합종연횡도 가시화되고 있다.
◇SKT-하나로 ‘컨소시엄 완성’=SK텔레콤(대표 김신배)-하나로텔레콤(대표 윤창번) 컨소시엄은 유무선 기간통신사뿐만 아니라 KBS, MBC, 스카이라이프 및 국내 장비업체, 중소벤처업체, 대학, 연구소 등 30∼40개 업체가 참여하는 포괄적 산학연 컨소시엄 구성을 완료한 것이 특징이다.
애초 유선과 무선, 콘텐츠에 약점을 보이던 두 기간통신사와 방송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유무선 통합 서비스 △HFC망 기반의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 △방송사와 연계한 HD급 브로드밴드TV 서비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번 시범사업을 통하여 선보일 수 있게 됐다.
◇KT ‘KT-BcN’과 연계=KT(대표 이용경)는 KT기간망본부에서 자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KT-BcN’사업과 내용과 일정이 유사해 KT-BcN 시범 사업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KT-BcN 시범사업은 △VoIP 등 음성·데이터 통합 △KTF와의 유무선 통합 △xDSL망을 활용한 멀티미디어영상전화(MMoIP), FTTH 기반 멀티캐스팅서비스, 주문형비디오(VOD) 통신방송 융합서비스를 포함하고 있다.
◇데이콤 ‘망 구축과 콘텐츠 개발’=데이콤(대표 정흥식)은 네트워크 구축뿐만 아니라 BcN 관련 콘텐츠와 비즈니스모델 발굴에 주력하기로 했다.
데이콤은 대표적인 BcN 서비스로 △VoIP △MMoIP △HD급 VoD △디지털TV기반 t커머스 △전자정부 서비스 △홈네트워크 휴대인터넷 등을 제시하고 BcN 서비스·네트워크·응용소프트웨어·장비 등의 시험 검증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SO연합 ‘디지털 케이블화’= SO연합은 현재 구축중인 HD셋톱박스 시범사업과 다양한 콘텐츠를 강점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SO연합 측은 정부의 BcN 구축 사업이 디지털케이블 전환 사업과 같은 맥락이기 때문에 BcN 독자 사업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광대역 통신 백본을 갖추고 있는 사업자와 장비 업계와의 연계도 마지막까지 검토중이다.
시범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전산원의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자 선정에는 서비스모델이 얼마나 충실한가의 여부와 이를 상용화하는 의지를 가장 중점적으로 반영하겠다”며 “컨소시엄 구성에 있어도 사업자 간 중복참여가 없도록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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