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CRM 솔루션 ASP 서비스 확대

그동안 패키지 형태로만 판매되던 공급망관리(SCM)·고객관계관리(CRM) 등을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방식으로 도입하는 사례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한국EXE컨설팅(대표 김형태)은 22일 중소 물류전문기업인 한경물류와 AT&L이 자사 SCM ASP 솔루션인 ‘EXE온라인’을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벨시스템즈코리아(대표 손승희)도 이에 앞서 최근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에 CRM ASP버전인 ‘시벨 CRM온디맨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의미=한국EXE컨설팅이나 시벨시스템즈코리아의 구축사례는 앞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일부 애플리케이션에 국한돼 도입됐던 ASP방식이 다른 애플리케이션으로 점차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ERP의 경우 국내 ERP업체뿐만 아니라 온라인패스, 넥서브 등 국내 ASP업체들이 서비스를 하고 있으나 SCM이나 CRM의 경우는 없었기 때문이다.

 외산업체가 직접 패키지뿐만 아니라 ASP를 시작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오라클, SAP, CA 등 외산 업체들은 국내 ASP업체와 협력관계를 맺어 간접적으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직접 국내 기업들과 접촉하지 않았다. 아직 국내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과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둬야 하는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구축현황=한국EXE컨설팅이 이번에 공급한 SCM ASP솔루션인 ‘EX온라인’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물류센터 입고에서부터 출고까지 프로세스 관리(WMS) △수·배송 프로세스 효율화(TMS) △물류의 흐름 모니터링 지원(Visibility) 등 모듈별로 구성돼 있다.

 한경물류는 ‘EXE온라인TMS’를 선정해 주문·배차·정산 모듈을 ASP로 이용, 화주 물량의 효율적 수·배송 관리를 하기로 결정해 구축기간을 1개월 15일로 잡았다. AT&L은 아동완구 유통회사인 양지물류센터 위탁운영 계약 후 1개월 이내 물류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해 ‘EXE온라인 WMS’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바코드를 이용한 RF 단말기와 ASP방식으로 도입한 창고관리시스템을 연동할 예정이다.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최근 국내 지사의 규모에 맞게 패키지 형태보다 초기구축비용이 저렴한 ASP방식이 적합하다고 판단, 시벨의 ‘CRM 온디맨드’서비스를 영문버전으로 월 70달러에 이용하기 시작했다.

 ◇전망=사용자의 수로 볼 때 규모면에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구축사례는 초기시장 진입단계에 불과하다. 그러나 한국EXE컨설팅이나 시벨시스템즈코리아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앞으로 ASP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EXE컨설팅은 ASP 전담팀(TF)까지 별도로 꾸려 영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시벨시스템즈코리아는 오는 10월 초부터 한국어지원이 가능한 서비스를 국내에 선보여 중소기업과 국내에 진출한 해외 지사를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김형태 한국EXE컨설팅 사장은 “앞으로도 국내 물류업체들을 대상으로 ASP방식으로 판매하는 것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현재 10여개 기업과 접촉하고 있어 구축 사이트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시벨시스템즈코리아도 한국어 버전 공개 이후 국내 기업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는 상황. 이들 업체가 선보이는 ASP가 시장에서 확산될 경우 그동안 패키지 형태의 판매만을 고집해온 외산업체들의 판매형태가 서서히 바뀔 가능성도 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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