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의 인수합병(M&A)시장 진출 노력이 부쩍 활기를 띠고 있으나 지난 1년간 성과는 극히 미미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정책과 시장 현실 간 괴리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7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상당수 벤처캐피털들은 투자자금회수(Exit)의 일환으로 M&A시장에 직간접적으로 진출하고 있지만 KTB네트워크·한국기술투자 정도만이 M&A 성사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닥 등록요건의 지속적 강화와 지난해 하반기이후 본격 시행중인 중소·벤처기업 인수합병(M&A) 관련 법 개정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M&A실적이 부진한 이유로는 벤처캐피털업체들의 M&A 경험 부족이 꼽힌다.
고학근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부회장은 “M&A관련 교육을 했을 당시 참석자들의 관심은 매우 높았지만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기에 투자업체들이 M&A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것도 요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모 벤처캐피털업체 관계자는 “M&A 성사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반대하는 업체 대표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M&A실적 예상밖 ‘미미’=한국기술투자(대표 박동원)는 지난해 관련 법 개정 이후 M&A시장에 진출해 현재까지 △피델릭스-씨엔아이 △인텔링스-엑세스텔레콤 △디지털웨이-예스컴 등 3건의 M&A 실적을 올렸다. 이중 디지털웨이, 인텔링스, 피델릭스, 씨엔아이 등 4개사가 한국기술투자 투자기업이다.
또 KTB네트워크(대표 김한섭)는 리얼미디어코리아(투자사)-리얼미디어, 강재규필름(투자사)-명필름-세신버펄로 등 2건의 M&A 성과를 달성했다.
이밖에 스틱아이티투자(대표 도용환)와 LG벤처투자(대표 구본천) 등도 연내 7건과 3건의 M&A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M&A다=상당수 벤처캐피털업체들은 M&A가 기업공개(IPO) 어려움에 따른 투자자금회수(Exit)의 유일한 대안이라는 인식이 강해, M&A를 지속적으로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스틱아이티투자의 최병원 부사장은 “등록사들도 신규아이템을 찾기 위해 M&A대상을 물색하고 있어, M&A시장 확대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당수 벤처캐피털업체들이 벤처시장 침체 등의 여파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M&A를 적극 추진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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