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김쌍수)가 그동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해 오던 와인냉장고를 직접 생산하며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까지 시장공략을 본격화하면서 양문형 냉장고, 드럼세탁기에 이어 와인냉장고까지 국내 대기업의 영역으로 편입되게 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수입업체들이 주도해오던 이 시장 판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와인냉장고의 주 수요층은 아직까지는 와인 마니아가 대부분이다. 어느 정도 생활의 여유가 있는 층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가격대가 300만원을 넘는 고가 제품도 많다. 그러나 최근에는 와인 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제조업체들도 가격대를 낮춘 일반형 제품을 많이 내놓고 있다.
현재 국내 와인셀러 시장은 연간 2만∼3만대 규모로 작은 편이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GE백색가전이나 캐리어코리아 등 외산 업체들은 주로 200만원 이상의 고가품을 위주로 하고 삼성전자도 300만원대의 고급제품을 판매하긴 하지만 100만원 내외의 비교적 저렴한 보급형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동양매직을 비롯한 중견·중소 기업들도 100만원 이하 와인냉장고를 판매중이다. 지난해까지 해피라인을 통해 와인냉장고를 공급하다 한국법인 설립과 동시에 직접 판매를 시작한 하이얼코리아 역시 100만원 이하 제품을 이달부터 코스트코를 비롯한 할인점을 중심으로 본격 판매에 나섰다.
이번에 신제품을 선보인 LG전자 역시 100만원대 제품을 내놨다. LG전자가 이번에 출시한 ‘LG와인셀러’는 41병, 65병, 81병용 등 총 세 종류다. 가장 큰 특징은 3년간의 연구 끝에 진동을 세계 최저 수준으로 낮춘 ‘스테디 컴프레서(steady compressor)’를 개발, 적용한 제품이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와인냉장고의 진동을 최소화함으로써 흔들림없이 와인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알루미늄 소재의 도어와 손잡이, 고급스러운 와인잔 걸이, 와인 셀러 상단부에 미려한 흑경 등을 설치함으로써 인테리어적인 요소를 가미했고, 프런트 로딩방식의 선반을 적용해 수납의 편리성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빛에 민감한 와인의 최적 보관을 위해 자외선 차단 효과가 우수한 ITO(Indium-Tin Oxide) 글라스(LCD나 PDP에 주로 사용하는 고성능 유리)를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LG전자 냉장고사업부장 박영일 상무는 “이번 제품을 국내뿐 아니라 앞으로 미주, 유럽 등에 출시해 와인냉장고의 명품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E백색가전은 스테인리스 스틸과 목재가 어우러진 ‘GE모노그램 와인냉장고’를 판매중이다. 와인 보관에 가장 좋은 온도로 조절할 수 있는 자동 온도조절장치가 있어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준다.
캐리어코리아는 스웨덴 일렉트로룩스의 와인냉장고를 판매해 왔다. 앞으로 시장상황을 보면서 디지털 방식의 신개념 제품을 추가로 수입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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