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 3사, VoIP사업 `워밍업`

KT,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등 유선 3사가 VoIP 사업 계획을 잇따라 수립, 정부의 VoIP정책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기존 유선전화(PSTN)에 영향을 주지 않는 특화시장을 대상으로 새로운 매출 증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며, 하나로텔레콤과 데이콤은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를 활용한 번들링 전략으로 약 5000억 원 규모(ETRI 추정)의 국내 인터넷전화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KT(대표 이용경)는 인터넷전화가 기존 PSTN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대체한다는데 공감하고 인터넷전화 관련 모든 서비스를 구현하는 기술 기반 확보에 주력했다. 특히 인터넷전화 활성화는 매출 감소로 이어져 이를 보전하기 위해 인터넷전화 토털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사업모델 확보도 병행했다. KT는 △PC to Phone, PC to PC 서비스 최초 활성화 △기업용 인터넷전화 시장은 IP-PABX 등을 무기로 진입 △가정용은 8월부터 화상전화 시범서비스 ‘올업프라임’ 출시 △네스팟폰을 중심으로 무선랜 환경에서 인터넷전화 서비스 구현을 통한 초기시장을 구축한다는 구체적 사업계획 수립을 마쳤다.

하나로텔레콤(대표 윤창번)은 ‘인터넷전화 품질개선TFT’를 운영, 일반전화와 동일한 품질 확보에 집중했다. 이 회사는 △요금제도를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시외/005 국제전화 서비스와 연계 △SO/MSO와의 사업제휴를 기반으로 TPS 출시 △핫스팟 지역에서 무선랜 기반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Wi-Fi폰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일반주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커버리지는 전국의 53%까지 확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데이콤(대표 정홍식)은 인터넷전화 사업 초기부터 ‘TPS’ 번들링을 통한 상용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7월부터 부천과 포항지역에 TPS 시범서비스 시작에 이어 9월부터 본격 상용화 서비스에 나선다. 현재는 현장테스트를 통해 인터넷전화의 단점으로 지적된 음질의 불균형 등을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국내 인터넷전화 시장은 지난 2000년부터 출현했으나 소규모이고 다양한 변화요인이 있어 정확한 시장규모 예측이 곤란하다”라며 “각 사업자가 VoIP 시장의 활성화에 매진하는 만큼 서비스 단점 개선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통부가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에 대해 ‘0N0’ 번호체계를 정립하고 기간통신 역무로 조정하는 등 최종 정책 판단을 곧 내릴 예정이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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