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방송 융합이 진행됨에 따라 통신쪽 무선인터넷솔루션업체들이 방송 시장을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여기고 앞다퉈 이 분야 진출을 준비중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오엠텔·엑스씨이·필링크·인프라웨어 등 무선인터넷솔루션업체들은 방송시장 공략을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모색과 함께 이에 필요한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디지털방송이라는 플랫폼을 이용, 방송에서도 향후 양방향이 가능해지는 등 새로운 서비스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무선인터넷솔루션업체들로서는 기존 기술력을 바탕으로 방송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라고 평가했다.
네오엠텔(대표 김윤수)은 디지털TV 및 디지털셋톱박스에 필요한 유저인터페이스(UI) 개발에 나섰다. 네오엠텔의 김윤수 사장은 “현재 방송에서는 UI란게 필요없지만 양방향 방송이 실현되면 필요한 솔루션”이라며 “올해내 상품화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통신 기능 솔루션들을 앞세워 방송 시장을 잠식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씨이(대표 김주혁)는 데이터방송용 셋톱박스에 쓰일 자바 기반의 미들웨어 개발에 나섰다. 엑스씨이의 이양구 팀장은 “기존 데이터방송규격인 MHP·OCAP·ACAP 미들웨어 위에 올릴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데이터방송 솔루션업체들과 협력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엑스씨이는 연내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왑 브라우저 업체인 인프라웨어(대표 강관희)는 국내 데이터방송 표준인 OCAP·ACAP 등과 연동 가능한 디지털TV용 브라우저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개발 중인 DTV용 브라우저는 방송 수신 뿐만 아니라 이동통신과 융합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즉, DTV가 가진 강점인 양방향성을 극대화시켜줄 수 있는 솔루션이라는 설명이다. 인프라웨어는 디지털셋톱박스에 브라우저 공급하는 비즈니스모델을 검토 중이다.
필링크(대표 박성현) 역시 단문메시지서비스(SMS)를 방송에 활용한 솔루션을 개발, 케이블방송채널사업자인 퀴니·투니버스·온게임넷 등에 제공 중이다. 필링크의 이상기 과장은 “SMS MO(Mobile Originated) 솔루션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준비해 올 6월부터 매출이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멀티미디어메시지(MMS) MO솔루션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필링크는 향후 모바일을 이용해 방송의 커뮤니티 능력을 확장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리코시스(대표 이창근)가 SMS MO솔루션을 개발하고 지상파방송사를 상대로, 서비스 채택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성호철·문보경기자@전자신문, hcsung·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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