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에 부는 `리눅스 바람`

 개발도상국가들이 리눅스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지배에서 벗어날 구세주로 여기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가 9일자로 보도했다.

 신문은 브라질리아와 베이징, 샌프란시스코 취재망을 동원해 이같이 전하면서 독일 뮌헨 시의회와 오스트리아의 빈,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윈도에서 리눅스 사용쪽으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의 경우 정부 관료들이 MS 의존에서 탈피, 리눅스와 같은 무료 운용체계로 전환하기로 해 지난 5월 2000 명의 정부 관리들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는데 점차 오픈소스 사용이 늘고 있다.

 브라질의 반대편에 있는 중국도 보안 등을 이유로 자국 오픈소스 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등 친 오픈소스 정책을 취하고 있다.

 또 오스트리아의 빈도 지난주 윈도를 장착한 1만6000여 워크스테이션 중 절반 가량을 리눅스나 다른 대안 제품으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독일 뮌헨 시의회도 1년여 검토결과 지난 6월 1만4000여 PC를 윈도에서 리눅스로 교체하기로 했는데 이는 현재 특허 문제로 잠정 보류중이다. 이스라엘과 남아공 역시 오픈 소스 제품 사용에 적극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처럼 개도국들이 윈도 대신 리눅스를 선택하는 것은 저렴한 가격 때문인데 리눅스는 윈도 처럼 라이선스 비용이 없어 그만큼 비용이 저렴하다. 브라질의 경우 지난 2002년에 라이선스료가 있는 외국 소프트웨어 구입에 11억달러를 투입했는데 이중 대부분은 MS 제품이었다. 여기에 오픈 소스가 윈도보다 보안에 덜 취약하다는 점도 오픈 소스 사용을 부른 이유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한편 MS는 개도국에서의 오픈소스 사용 활성화에 대응하기 위해 브라질 정부에 소스 코드 개방 가능성을 타진하는 한편 태국 등 일부 지역에서는 80%까지 가격을 인하하는 저가공세를 취하고 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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