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 해커 `철통방어`

 지구촌 축제인 아테네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실제 테러뿐 아니라 사이버 테러에 대한 준비도 한창이다.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물리적 테러를 막기 위한 조치는 계속 강화돼 왔지만 사이버 테러 방지 조치가 전면적으로 실시되는 것은 아테네 올림픽이 처음이다.

 아테네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사이버 테러 대비에 힘을 기울이는 이유는 올림픽처럼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는 항상 해커의 표적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에서는 보안 관리 시스템이 미비한 탓에 경기 운영 시스템이 여러 차례 해커들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라크 등 중동 지역 정세의 불안함이 이어지면서 단순 해킹이 아닌 이라크 참전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계획적 사이버 테러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아테네 올림픽에 사용되는 서버 및 네트워크 장비는 약 1만5000대. 모든 장비에는 방화벽과 백신, 침입탐지시스템 등 필수 보안 제품이 설치됐다. 각 보안 제품을 유기적으로 관리하고 실시간으로 대처하는 통합보안관리 제품도 사용된다. 체크포인트, 시만텍 등 유명 보안 업체의 최신 제품으로 이뤄졌으며 해커의 침입을 1차적으로 막는 역할을 한다.

 만에 하나 시스템이 뚫리더라도 각종 경기의 데이터가 변조되는 피해는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 데이터를 지키는 마지노선이 있기 때문이다. 아테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CA의 보안 솔루션인 ‘이트러스트SCC’를 경기 결과 전송 시스템에 사용했다. 이 제품은 각 경기의 기록이 해커의 침입으로 인해 조작되지 않고 정확하게 전송, 기록 및 중계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이버테러 대응 시스템은 세계 각국 선수들이 28개 경기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는 아테네 올림픽 성공의 관건으로 새삼 주목받고 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아테네 올림픽은 사상 최고의 보안 시스템을 만들고 사이버 테러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은 보안 및 기술적 업무를 총괄하는 지휘센터인 TOC(Technology Operations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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