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테러전이 자금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AI) 연구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인공지능 콘퍼런스에서 대학 연구원들로 구성된 단체들이 대테러 분야에서 이룬 개발 업적에 대해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들 프로젝트는 테러범들을 추적하는데 AI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미 항공우주국(NASA) 에임스 연구소의 피터 자비스 주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미 중앙정보부(CIA)나 연방수사국(FBI)의 전형적인 정보 분석가의 업무를 묘사하면서 “사람들이 너무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며 “컴퓨터가 이러한 정보를 추려내도록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 프로젝트에서 개발한 시스템은 엄청난 양의 경계 정보를 검색해 연계가 있다고 믿어지는 데이터 집단을 만들게 된다. 자비스는 이 시스템을 통해 “수사관들이 자료를 연구하는 데 시간을 보내는 대신 실제 사건을 조사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시스템이 최대 20건의 경계 정보를 다룰 수 있다고 밝혔다.
자비스는 이 프로젝트가 상용화되려면 5년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첨단연구 프로젝트국이 프로젝트를 위한 초기 자금을 댔고, 정보기관 및 학계에서도 이 작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카네기 멜론 대학 언어기술연구원 제이미 카보넬 소장은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 펀딩이 지난 2∼3년 사이에 치솟았다”면서 “이 같은 펀딩 급증은 부분적으로 국토안보 응용의 필요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군도 AI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캘리포니아 대학 창조기술연구원은 미 육군을 위해 개발된 비디오 게임을 시연해 보였다. 연구원들은 지휘관들의 임무 기획 훈련을 위해 ‘풀 스펙트럼 커맨드’라는 게임을 개발했다. 훈련에 참가하는 지휘관들은 컴퓨터로 조정되는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려 게임에 내장된 인공지능 시스템에 기반을 둔 군사작전계획을 실행에 옮기도록 한다.
하지만 아무리 자금을 투입하더라도 AI를 통해 인간처럼 말하고 생각할 수 있는 기기를 만드는 것은 요원한 일이다. 워싱턴 대학 빌 스마트 조교수는 “기계를 학습시키는 게 AI 연구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라면서 “이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코니박기자 cony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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