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오는 22일부터 전 세계적으로 일선 유통점에 지원해오던 ‘인텔 채널 리베이트(ICR)’를 폐지, 유통질서 유지를 위한 본격적인 액션에 들어간다. (본지 1월29일자 26면 참조)
이와 함께 주요 CPU에 대한 가격인하를 단행해 3분기 PC수요 잡기에 나선다.
8일 인텔 CPU 유통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 1월 밝힌 ‘그레이 시장 제재’ 조치의 일환으로 그동안 대리점 산하 각 유통망에 지급해왔던 ICR를 전면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ICR는 인텔이 GID·키 채널(Key Channel)·SI·채널OEM 등 각 유통채널의 실판매 장려를 위해 제품 판매 후 1개당 1∼3달러를 되돌려 주는 프로그램이다.
인텔이 이를 폐지키로 한 것은 리베이트가 제품 할인판매로 이어져 오히려 그레이 제품의 양산을 부추기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인텔이 이처럼 22일부터 ICR를 폐지키로 하자 국내 CPU유통업계는 그레이마켓 차단을 빌미로 한 대리점 압박작전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인텔 대리점의 한 관계자는 “이미 오래전부터 논의돼 왔던 것이지만 이번 조치로 대리점들의 입지는 앞으로 크게 줄어들 것이 뻔하다”며 “그레이마켓은 리베이트 뿐만 아니라 환율·볼륨인센티브·블랙머니의 개입 등 여러 요인들에 따른 현상임을 감안하면 ICR를 없앤다고 해서 그레이마켓이 없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명분은 그레이 제품에 대해 제재를 가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하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경영실적이 나빠지자 마케팅 비용을 본사로 귀속시킴으로써 비용지출을 줄이려는 의도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인텔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유통업체 입장에서 보면 ICR는 받는데 시간도 오래걸리고 트래킹도 어려운 측면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넷트(net) 프라이스로 공급받게 되므로 바로바로 혜택이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하기자@전자신문, y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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