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초창기에 메일을 확인할 때 새로운 메일이 오면 메일함을 열기 전에 누가 보냈을까 궁금해 하고, 설레던 기억이 있다. 당시만 해도 하루에 오는 메일이래야 손 꼽을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아침에 출근해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메일 체크일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쓸모 있는 메일은 몇 건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광고나 스팸메일이다. 얼마 전 신문보도를 보니 전체 메일의 91%가 스팸메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얼마나 쓸데없는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는 것인가. 더구나 이런 스팸메일 중에는 음란메일과 사기성 메일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아직 판단력이 제대로 서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임은 당연하다. 물론 간단한 프로그램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수천 통, 수만 통의 메일을 발송할 수 있는 상황에서 스팸메일을 보낸 사람을 찾아 벌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적어도 음란메일·사기메일을 보내는 사람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사하고, 강력하게 처벌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또한 법으로 정한 ‘광고’나 ‘@’ 표기를 하지 않은 사람에 대한 단속도 더욱 강화해서 사이버 공간의 쓰레기를 줄일 수 있기를 바란다.
안주홍·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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