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로 및 공과금을 인터넷으로 납부하는 인터넷지로(EBPP:Electronic Bill Presentment and Payment)서비스 전문업체들이 시장환경 변화에 발맞춰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빌링·네오빌·이지스효성 등 EBPP서비스 전문업체들은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중에 창구납부에 대해 수수료를 청구하려는 은행권의 방침에 따라 많은 은행 고객들이 EBPP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납부채널 다양화 △제휴 징수기관 확대 △EBPP 구축 대행 등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EBPP는 우편으로 받아보던 각종 요금청구서를 e메일이나 문자메시지 등으로 받아본 후 금융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상에서 각종 지불수단을 이용해 납부하는 서비스. 2000년 국내에 선보였으나 징수기관의 소극적 태도와 고객들의 인지도 부족으로 기대에 못 미쳤으며 은행의 창구 수수료 청구방침에 따라 서비스가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한국인터넷빌링(대표 김봉중 http://www.hanbill.com)은 징수기관 제휴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한국전력·LG텔레콤·BC카드 등 7개 기관에 대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올해안에 10여개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EBPP구축 대행사업도 강화해 자체적으로 EBPP서비스를 구축하려는 대형 징수기관에 대한 공략을 강화키로 했다.
네오빌(대표 김상욱 https://www.neobill.co.kr)도 EBPP서비스 부진의 한 원인이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 채널을 마련해 주지 않은데 있다고 보고 인터넷으로 한정됐던 납부 채널을 CD/ATM 등 자동화기기와 휴대폰으로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네오빌은 국민은행 등과 제휴해 표준화된 납부고지서 양식에 한정됐던 서비스를 유치원·학원비·대학등록금·아파트관리비 등 표준화되지 않은 고지서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모바일뱅킹을 통해서도 납부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주로 아파트 관리비의 전자납부에 주력해 온 이지스효성(대표 최병인 http://www.cozybill.co.kr)은 현재 4000개 단지 200만가구 가량인 납부대상을 올해말까지 8000여개 단지 400만가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납부채널도 인터넷과 CD/ATM에 이어 모바일뱅킹 납부도 가능하도록 우리은행과 제휴를 추진중이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이지스효성의 조형준 부사장은 “은행들의 창구 수납 거부는 EBPP전문업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며 “그러나 각 은행들이 자행 인터넷뱅킹에 공과금 납부채널을 마련하고 있어 EBPP서비스업체의 변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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